우리나라 디지털 경쟁력이 전년대비 두 계단 오른 6위를 기록했다. 인구 2000만명이 넘는 국가 중에는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특히 미래준비도 분야에서 64개국 중 1위를 차지하며 디지털 강국 면모를 재확인했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23년 세계 디지털경쟁력 평가결과 한국은 평가대상 64개국 중 6위로 집계됐다. 톱5 국가는 미국, 네덜란드, 싱가포르, 덴마크, 스위스가 차지했다.
올해 한국 순위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성적이다. 2019년 10위였던 우리나라 디지털 경쟁력은 2020년 8위, 2021년 12위까지 내려갔다가 지난해 8위를 기록한 후 올해는 두단계 상승한 6위로 끌어올렸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미래준비도, 기술, 지식 3대 분야에서 모두 작년 대비 순위가 상승했다. 미래준비도 분야는 64개국 중 1위(2→1위), 기술 분야는 12위(13→12위), 지식 분야는 10위(16→10위)를 차지했다.
미래준비도 분야는 세계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나타내는 세계화에 대한 태도(11→7위), 빅데이터 및 분석기술 활용(34→31위), 공공·민간 동반자 관계(46→40위) 등 지표에서 순위가 상승했다.
기술 분야는 지적재산권(37→28위), 국가신용등급(17→16위), 통신기술(12→11위), 모바일 광대역통신 가입자(15→12위) 지표에서 순위가 올랐다.
지식 분야에서는 인재의 국제 경험(59→51위), 직원 교육(34→23위), 교육 및 연구개발 분야의 로봇(7→4위) 등에서 순위를 끌어올린 효과를 봤다.
IMD는 2017년부터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적응력 등에 대해 미래준비도, 기술, 지식 등 3개 분야, 9개 부문, 54개 세부지표를 측정하여 국가별 디지털 경쟁력을 평가·발표한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2위였던 미국이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위였던 덴마크는 4위로 떨어졌다. 아태지역에서는 싱가포르가 3위, 중국은 19위, 일본은 3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체 순위 6위, 인구 2000만명 이상 27개국 중에서는 미국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