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끝나가면서 기업들은 2024년의 혁신을 위해 예상되는 트렌드와 중요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의 여러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테마와 트렌드가 존재하는 데, 기업들은 빠르게 진화하는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내년에도 경쟁력과 시장 관련성을 유지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워 적극 변화에 대처해야 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은 이런 트렌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내년에 가장 눈에 띄는 트렌드 중 하나는 조직의 투자를 보호하는 것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7년까지 CIO의 80%가 정보기술(IT) 조직의 지속가능성과 연결된 성과 지표를 갖게 될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IBM은 인간 뇌의 기능을 모방한 에너지 효율적인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했다. IBM은 “완전하게 통합된 칩은 온칩 통신망을 통해 상호 연결된 64개의 AIMC 코어를 특징으로 한다”며 “디지털 활성화 기능과 개별 컨볼루션 레이어 및 단기 메모리 유닛에 포함된 추가 처리를 구현한다”고 밝혔다.
이 칩은 AI로 발생하는 일반적인 에너지 낭비를 크게 줄인다. 이와 같은 제품은 지속가능한 옵션을 찾는 미국에서 확실한 트렌드가 될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혁신 기업들은 이런 지속가능 관련 제품들에 주목해야 한다
투자 보호와 함께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이라는 개념도 등장한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자동화 및 AI 기반 솔루션을 통해 조직 전반에 걸쳐 다양한 초점의 워크로드를 결합해 데이터와 작업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SAP는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하는 기업의 대표적 사례다. SAP S/4HANA, SAP Commerce Cloud 및 SAP Health 솔루션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은 제조, 소매, 금융 서비스,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있다. 직원은 데이터와 정보에 훨씬 쉽게 접근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새로운 솔루션과 다양한 데이터 포인트가 조직에서 자주 구현되면서 보다 자동화된 솔루션을 갖추는 것이 일상적인 운영에 매우 중요하다.
2024년 기술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또 다른 주제는 빌더(builder)이다. 특정 산업 격차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기술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는 조직을 말한다. 가트너는 이들 조직이 “해당 산업이나 특정 조직의 요구사항 및 전문인력에 맞는 기술을 사용하고, 비전문가도 만들 수 있도록 로드맵을 개발하고, 비즈니스 이해관계자와 긴밀히 협력해 소프트웨어 제공 및 포트폴리오 라이프사이클 관리를 결정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구축이라는 주제에는 플랫폼 엔지니어링과 같은 보다 구체적인 트렌드가 등장한다. 전담 제품 팀은 공통적이고 재사용 가능한 도구와 기능을 제공한다.
혁신과 기술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고 싶은 한국 기업은 새해에 다가올 이러한 트렌드들을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 파트너십과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들은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잠재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전략을 고안해야 한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려면 시장에 대한, 그리고 회사의 기술이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기업은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업계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임수지 보스턴 BDMT Global 대표 겸 에머슨대학 마케팅 교수 sim@bdmtglob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