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처리학회가 창립 30주년 기념식과 '2023년도 운당학술상 시상식'을 함께 개최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계 자긍심을 고취한다.
◇정보처리학회 30년사···국내외 발간 논문만 7870편
한국정보처리학회는 1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지난 30년간기록을 모은 '한국정보처리학회 30년사'를 발간하고 전시한다.
학회는 지난 1993년 설립됐다. IT 기술 분야 역사와 전통을 만들어왔다. 현재 약 2만명에 이르는 회원이 △학술 △교육 △국제교류 △산업 협력 활동으로 정보처리 분야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학회는 다양한 학술·교육 발간물을 편찬해 왔다. 1994년 국문논문지 제1권 제1호를 발간한 이후 ICT 분야 발전에 발맞춰 논문지 분야를 세분화했다. 2023년 10월까지 총 6774편 논문을 게재했다.
영문논문지는 2005년 12월 창간호 발간 이후 2012년 스코퍼스(SCOPUS) 등재에 성공했다. 지난 10월까지 총 1096편 논문을 게재했다. 국내외 논문만 1만권에 육박하는 총 7870편에 이른다.
학회는 대한민국 ICT 기술 국제화를 위해 학술 발간물 편찬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1996년 '제1회 IT21 국제 컨퍼런스' 개최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특히 학회는 올해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청년에게 폭넓은 채용 정보와 구직 기회를 제공했다. 기업에는 우수 인재 확보 기회를 제공했다.
학회는 이사회를 근간으로 5개 지회, 4개 본부, 10개 위원회, 20개 연구회로 구성·운영됐다.
특히 학회는 산학연 협력으로 정보처리 분야 발전을 도모한다. 연구회 활동을 활성화하고, 유관기관과 유연한 협력을 추진한다.
◇학회, ICT 산업 발전·인재 육성 '밀알'
연구회는 학계, 연구기관 및 산업계 전문가가 모여 정보처리 분야의 특정 주제에 관한 연구와 교류를 목적으로 한다. △양자 산업 기술 응용 △에너지 그리드 정보처리 △빅데이터 컴퓨팅 △블록체인 기술 및 응용 △인공지능(AI) △IT융합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학회는 △활동비 △교류 협력 △우수 논문상 등을 지원해 연구회를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회원 연구 역량 강화와 정보처리 분야 발전에 기여한다.
또 산학연 협력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협력한다.
아울러 △한국정보산업연합회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IT서비스산업협회 등과도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IT 산업체와는 산학연 공동 연구, 기술 이전, 인력 교류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학회-미래와 소프트웨어 재단, '운당학술상' 시상
학회는 연구자와 학생에게는 적극 포상한다. 지난 2021년부터 재단법인 미래와 소프트웨어와 함께 운당학술상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포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운당학술상은 우리나라 최초 IT서비스 기업 'KCC정보통신' 창업자인 운당(雲堂) 이주용 회장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ICT 학문·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를 발굴·시상한다. 정보기술 관련 학회 가운데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운당 학술상은 △운당학술대상 △운당논문대상 △운당학생논문상 등으로 구분된다. 연구자 및 학생 연구 성과를 알리고, 정보처리 분야 발전에 기여한다.
올해 시상식은 한국정보처리학회 창립 30주년 기념식에 맞춰 진행됐다. △운당학술대상 부문 이경무 서울대학교 석좌교수 △운당논문대상 부문 임유진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손진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 △운당학생논문상 부문 한양대 이수진, 동의대 박진효, 호서대 김지홍, 아주대 유동연, 한국과학기술원 최종우 등이 각각 선정됐다.
운당학술대상 수상자인 이경무 서울대학교 석좌교수는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Fellow),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한국공학한림원 회원, 서울대학교 대학원 협동과정 인공지능전공 주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시각지능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힌다. 딥러닝을 이용한 영상복원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올렸다.
운당논문대상 수상자인 임유진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는 도호쿠대학에서 지능형 에이전트 시스템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다수 우수 저널에서 객원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운당논문대상 다른 수상자인 손진곤 교수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기술표준원 교육 정보 전문 위원회 위원, 한국이러닝산업협회 정책 전문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남미 한국정보처리학회장은 “지속적인 학술 발전과 함께 유관기관·산업체와 산학연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끊임없는 혁신과 발전으로 국내 정보처리 분야 선두 주자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