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DX) 가속화로 의료, 금융 등 산업 전 분야에서 인공지능(AI) 솔루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30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소프트웨이브 서밋 2023'에서는 인공지능(AI), 로코드, 양자컴퓨팅 등 미래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 솔루션 활용 방안이 제시됐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는 '데이터의 시작부터 끝까지 클라우드 기반 머신러닝운영(MLOps)로 해결'을 주제로 발표했다.
MLOps 플랫폼은 정교한 개발을 돕는 협업 솔루션이다. 데이터를 저장하고 연구 목적에 따라 가공, 추출할 수 있는 데이터 가공은 물론, 결합도구와 비정형화된 이미지 데이터를 레이블링해 정형화하는 AI 라벨링 기능을 제공한다.
송 대표는 “기존에는 의료영상 스타트업이 AI모델을 개발하려면 영상의학과 교수님들을 일일이 만나 설득하고 데이터를 수집, 가공하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었다”며 “MLOps 플랫폼을 활용하면 전사자원관리(ERP)와 연계해 데이터웨어하우스를 실시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별 AI 활용을 손쉽게 할 수 있다. 현재 더존비즈온은 삼성서울병원과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공동 연구, 데이터 기반 의료연구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수 지멘스 디지털인더스트리 SW 파트너 영업 대표는 로코드와 컴퍼저블(구성이 용이한) 엔터프라이즈 전략을 자사 '멘딕스(Mendix)' 플랫폼 중심으로 설명했다.
로코드는 복잡한 코딩 없이 제공된 기능을 통해 빠르게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 전환이 시급한 기업에서 IT 개발비용·비용을 절감하면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금융, 제조, 유통 등 해외에서는 기존 산업을 디지털 전환을 하려는 사업이 급증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주요 건설사와 함께 기존의 많은 앱을 통합하고 적은 인원으로 유지보수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표창희 IBM 상무는 이러한 미래 비즈니스 환경을 뒷받침하는 양자컴퓨팅 현황과 전망, 생태계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양자기술은 신약·신물질 개발, 광물 탐사, 금융·보험, 물류·운송, 자동차·항공·조선 등에서 혁신을 주도한 첨단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표 상무는 “신약개발에서는 과거 임상실험에만 수년 이상 시간이 필요했는데,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시뮬레이션으로 단 몇 분, 며칠로도 이를 줄일 수 있다”며 “최근에 전기차 배터리 신소재 개발,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최적 경로 찾기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에는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에 미국, 독일, 일본, 캐나다에 이어 세계 5번째로 양자컴퓨터가 설치된다. 표 상무는 “한국의 양자컴퓨터 인프라 차원에서도 고무적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티맥스소프트는 웹 애플리케이션서버 '제우스' 웹서버 '웹투비' 등 자사 미들웨어 제품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TSP'를 공개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연내 오픈을 목표로 TSP를 준비 중이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전문 운영 서비스를 내놓고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5년에는 AI를 활용해 사전 장애를 예측·진단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멀티 클라우드로까지 영역을 넓힐 구상이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