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한 자동차 운전자가 새끼 코끼리 한 마리를 차로 들이받자 성체 코끼리 5마리가 달려와 차량을 마구잡이로 짓밟는 일이 일어났다.
27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5분께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테렝가누로 향하던 A씨(48)는 고속도로에 있는 새끼 코끼리를 확인하지 못하고 차량으로 들이받았다.
그는 지역 경찰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안개가 자욱했다”며 “고속도로에서 왼쪽으로 커브를 틀다가 무리와 함께 길을 걷고 있는 새끼 코끼리를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
이어 “차량과 충돌한 새끼 코끼리가 도로 위에 쓰러졌다”며 “이를 본 다섯 마리의 코끼리가 차량으로 달려들어 차체를 마구 짓밟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경찰을 통해 공개된 차량 사진을 보면 앞유리를 제외한 모든 창문이 깨졌고, 차체 이곳저곳이 우그러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줄키플리 마흐무드 경감은 A씨의 진술을 인용해 “새끼 코끼리가 다시 일어나고 나서야 무리가 현장을 떠났다”고 말했다.
차량이 심각하게 손상됐지만 운전자 A씨와 동승한 아내, 아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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