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민트 품은 카카오페이...오프라인 결제 '무한확장' 시너지 ↑

페이민트
페이민트

카카오페이가 페이민트를 품는다. 30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카카오페이의 페이민트 인수에 합의했다. 카카오페이가 페이민트 지분 대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다. 페이민트 경영진은 그대로 남아 책임경영을 한다.

페이민트는 지급결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2014년 설립됐다. 페이민트 대표상품 '결제선생'이다. 결제선생은 오프라인 가맹점이 전자금융사업자(PG) 수수료 없이 카드 수수료만 내면 되고, 모바일로 바로 알림서비스를 받는 서비스로 결제인프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페이민트는 앞서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시스템 코어를 설계·개발·운영하기도 했다.

양사는 이번 인수로 특히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에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페이민트는 올해 누적 거래액 1조7000억원, 결제선생 이용 가맹점 4만여 곳을 돌파하는 등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대규모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닦았다. 소상공인부터 아난티 호텔 등 대형 클라이언트까지 확보해 확장 가능성도 높다. 페이민트는 올해 결제선생 가맹점을 5만개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골프 등 전국 카카오 관련 가맹점에 페이민트 기술과 결제 서비스를 우선 공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영업자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페이민트가 구축한 스마트오더, 청구과금, PG, 선불 서비스 등 인증과 승인, 매입, 정산 시스템 개발 기술 등을 활용해 지급결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음식점, 카페 위주였던 서비스 영역을 페이민트가 강점을 가진 면세 사업자 대상 서비스까지 넓힌다. 실제 결제선생은 학원, 병원 등 가맹점 비중이 전체 90% 가량을 차지한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모바일 기반 가맹점 비즈니스 앱 '사장님플러스'를 개편하며 소상공인 결제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소상공인 가맹점 대상으로 매출관리, 매장관리, 직원관리 등 기능을 제공해 유·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40만개에 이르는 가맹점 수도 페이민트 인수로 지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결제선생 통합 단말기를 통해 매장 온·오프라인 통합 환경 구축에도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결제선생 통합 단말기는 국내 최초로 여신협회 인증을 받은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기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