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건강·뷰티 등 본업을 강화하며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카테고리도 함께 확대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규·리뉴얼 올리브영 매장 50여곳이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각 지자체에 '의료기기 판매업'을 신고했다. 현재 의료기기법에는 의료기기 판매업을 신고한 자만 이를 유통할 수 있다. 올리브영은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모든 매장에 신고를 의무화했다.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여드름 패치, 압박스타킹, 임신테스트기, 상처연고, 압박스타킹, 비접촉 체온계, 여성호르몬 진단기기 등의 의료기기를 취급하고 있다. 최근 올리브영 명동타운점에는 최근 풀리오가 만든 마사지기까지 입점했다.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허리보호대, 디스크보호대와 함께 각종 건강 가전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올리브영은 뷰티를 넘어 이너뷰티(먹는 화장품) 등을 포함한 건강기능식품·서비스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지난달에만 5곳의 매장이 건강기능식품 영업신고를 마무리했다. 지난 2021년에는 데이터 기반 건강솔루션 '건강비밀'과 손잡고 맞춤형 건기식 추천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도입했다. 향후 올리브영은 원료, 효능, 제형 등을 차별화한 이너뷰티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여성 건강을 위해 자체 앱에 월경 주기 관리 서비스 'W케어 서비스'를 론칭했다.
올리브영은 건강과 뷰티가 접목된 '더마뷰티'를 통해 뷰티 카테고리 내실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더마뷰티는 피부 전문가가 개발한 화장품이나 의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화장품을 말한다. 해당 카테고리를 강화해 헬스앤뷰티 스토어 강점을 살리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업계는 더마뷰티를 주목하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1~11월) 입점 주요 제약사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을 위해 카테고리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CJ ENM의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디플롯'을 인수하며 가구, 주방, 인테리어 등 품목 다양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는 사업 목적에 '주류 제조업 및 도소매업'을 추가하고 주류 판매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최근 올리브영에서는 트러블 케어 등 각종 기능성을 내세운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라며 “앞으로 이너뷰티, 슬로우에이징 등 비롯해 고객 소비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이며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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