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가 11월 지난해 대비 판매를 늘렸다. 국내 1·2위인 현대차·기아와 한국지엠(GM)은 신차 출시와 수출 특수 효과를 누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한국GM·KG모빌리티·르노코리아자동차 등 완성차 5개사의 글로벌 판매량은 작년 대비 4.8% 증가한 70만9698대로 집계됐다.
이들 5개사 내수 판매는 4.1% 늘어난 13만2321대, 해외 판매는 5% 증가한 57만7377대다. 내수는 현대차 코나 등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플러스(+)로 전환했다.
업체별로 현대차가 국내에서 7만2058대, 해외에서 29만3518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5% 증가한 36만5576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 그랜저는 올해 1∼11월 10만4652대의 판매량으로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그랜저가 연간 10만대를 돌파한 것은 3년 만이다.
기아는 국내 5만322대, 해외 20만9천905대 등 총 26만227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3.6% 줄었고 해외는 3.1% 늘어 판매량은 1.7%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 친환경차 판매는 3만9600대(현대차 2만1191대·기아 1만8409대)를 기록하며 월간 최다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는 3만1066대 팔리며 월간 최다였다. 신형 싼타페와 쏘렌토 판매의 80% 이상을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며 각사 하이브리드 판매량도 역대 월 판매량 중 가장 많았다.
중견 완성차는 판매 실적이 갈렸다.
한국GM은 63.2% 증가한 7만2372대를 판매하며 5사 통틀어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신형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 인기가 지속된 것이 이유다.
반면 KG모빌리티는 국내외 합산 7000대를 팔아 판매량이 37.6%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는 4523대를 팔아 판매량이 73.9% 감소했다. 르노코리아의 수출과 내수 시장 판매량은 2648대와 1875대로 각각 77.5%, 66.2% 줄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