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정보통신 미래모임)'에 참석한 학계와 산업 전문가는 엠큐닉이 영위 중인 자율주행 관련 솔루션 등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모빌리티 산업의 장래성과 다른 산업과 융합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임춘성 정보통신 미래모임 회장(연세대 공과대학 교수)은 “이제는 (기존 모빌리티인) 운송 업계가 더 열린 마음으로 많은 산업과 융합 시도를 해야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국가적 측면에서 보더라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과 새로운 생태계 출현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계적인 모빌리티 혁신과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각계가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영광 오케스트로 대표는 자율주행차 이슈를 꺼냈다. 그는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인 T사의 경우에는 내부 카메라로 운전자를 녹화하고 운전 패턴 등을 파악한다”며 “특별한 저의가 있는 것이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유승모 엠큐닉 대표는 “T사의 경우에는 타사처럼 레이더나 라이다(LiDAR)를 사용하지 않고, 카메라를 활용한다”며 “운전자가 졸거나 했을 때 알람을 주는 등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내부까지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차량 외부를 보호하는 것 뿐만 아니라 내부도 중요해졌다”며 “오남용이 우려될 뿐이지, 데이터 자체로만 볼 때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엄신조 직소테크놀로지 대표는 완전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 수준 등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완전 자율주행이 되면 음주운전이 사라지는 등 기대가 크다”며 “버그, 에러 뿐만 아니라 윤리적 문제 등에 관련 업계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완전 자율주행차의 기술 허들은 높지 않다”며 “다만 사고가 났을 때 누가 책임지고 어떻게 할 지가 문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해외에서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꽤 개발됐고, 속도만 빠르지 않을 뿐 운행을 잘하고 있다”며 “제도적인 허들이 관건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엠큐닉의 핵심 AI 응용 솔루션인 크라우드 소싱(다중 참여)과 AI 영상 분석 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민수 핑거 대표는 “엠큐닉이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 중에 하나가 '자율주행 플랫폼'이고 크라우드 소싱도 이를 위해 동작하는 것 같다”며 “그런데 고객이 (개인적인) 정보에 민감해할 수 있어 차량 정보 등 제공 유무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에 대해 유승모 엠큐닉 대표는 “자율주행 플랫폼이 국가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개인정보 데이터) 암호화, 비식별화가 필수”라며 “수집된 정보 등급에 따라 굉장히 엄격하게 암호화하는 등 구분이 잘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자동차에는 전부 통신 모듈이 장착돼 있다”며 “사용자가 반대로 데이터를 업로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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