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가 익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온라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분리돼 있던 샵다이소와 다이소몰을 통합해 온라인 채널을 대폭 강화한다. 온·오프라인 옴니채널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오는 15일 샵다이소와 다이소몰을 통합 개편한다. 기존 샵다이소와 다이소몰은 13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새로운 다이소몰은 전국 단위의 익일 배송을 제공할 예정이다. 평일 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익일 배송을 보장한다. 전국 1500여개 매장과 용인 남사·부산 등 거점 물류센터 등 촘촘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결과다. 택배 배송, 대량 주문, 매장 픽업, 정기 배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 편의성도 제고한다.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개선을 통해 신상품·기획전·베스트 등 메뉴를 신설하고 접근성을 높였다. 실시간 인기 상품도 카테고리·연령대·가격대별로 확인할 수 있다. 테마 별로 다이소 상품 활용법을 소개하는 코너도 신설한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운영하던 다이소 멤버십도 다이소몰 앱으로 통합된다. 오프라인과 같이 온라인에서도 포인트와 등급 혜택 등 다이소 고객만을 위한 혜택을 제공한다. 사업자 회원을 위한 '다이소몰 비즈'도 오픈하며 다이소 모바일 상품권 구매·이용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이소 온라인 채널은 매장 배달 기반의 샵다이소와 관계사 한웰이쇼핑이 운영하는 다이소몰로 분리 운영돼왔다. 한웰이쇼핑은 다이소로부터 상표권 사용 허락을 받아 다이소몰을 운영해왔다. 최근 지분관계가 소멸되면서 앞으로는 다이소가 일원화된 온라인 서비스를 직접 운영한다.
다이소가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것은 소비자 접점을 키우기 위함이다. 그간 다이소는 오프라인 매장 기반의 사업을 중심으로 운영해왔다. 전 제품을 5000원 이하 가격으로 판매하는 균일가 정책을 고수하며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톡톡히 누렸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유통 업체 대부분이 코로나 팬데믹 전후로 고전하고 있는 반면 다이소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뒀다.
다만 오프라인 확대의 한계, 낮은 객단가 등으로 온라인 채널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돼왔다. 젊은 소비층이 온라인 쇼핑에 친숙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채널 강화를 통해 그간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매출 2조9458억원을 기록한 다이소는 올해 매출 3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다이소의 온라인 사업 확대는 e커머스 시장에도 새로운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다이소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리빙·생활소품을 넘어 식품·뷰티·패션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왔다. 검증된 품질의 초가성비 상품을 판매하는 만큼 기성 e커머스 업체는 물론 급부상 중인 중국 직구 업체 대항마로 부상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이소 관계자는 “온라인몰 효율적 운영을 위해 통합 운영을 준비 중”이라며 “서비스 오픈 전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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