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들은 고물가 영향으로 절약형 소비를 추구하면서도 엔데믹은 최대한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GS샵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TV홈쇼핑, 데이터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모바일 앱 등을 통해 판매된 상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행, 뷰티, 패션 등 엔데믹 수혜 상품 인기가 높았다. 동시에 김치, 갈비탕, 압력밥솥, 프라이팬 등 집밥 관련 상품 구매가 늘었는데 이는 코로나 기간 중 늘어난 배달 음식을 줄이고 직접 조리해 먹는 가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올해 최고 히트 상품은 단연 여행상품이다. 11월 말까지 여행상품 주문(예약상담) 건수는 작년 연간 대비 87%나 급증했으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연간 대비 80% 수준까지 회복했다. 여행 지역으로는 일본, 유럽, 베트남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며 뷰티, 패션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가정용 미용 기기 '듀얼소닉'과 '메디큐브'가 주문기준 매출 약 850억 원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패션 카테고리에서는 재택근무가 줄어들고 야외활동이 늘어난 영향으로 오피스 캐주얼룩 브랜드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재킷 1위 브랜드 '모르간'은 3년 연속 GS샵 전체 브랜드 가운데 주문기준 판매량과 매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GS샵이 올해 단독으로 선보인 캐주얼 브랜드 '벤시몽'은 주문기준 2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며 주력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엔데믹을 누리긴 했지만 허리띠는 졸라맸다. 특히 집밥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배달 앱 사용자가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식품으로는 △종가 포기김치 △김수미 엄마생각 포기김치 등 포장김치 매출이 전년비 30% 증가했으며 △고등어밥상 순살고등어 △해화당 갈비탕 △김동완 프라임 스테이크 △이연복 팔보채 등 HMR 상품 매출이 15% 늘었다.
주방용품 판매도 늘었다. 한정식집에서나 맛볼 수 있던 솥밥을 5분 만에 만들 수 있는 압력솥은 판매 8개월간 구매 고객 10만 명을 돌파했다. 코로나 이후 높아진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 건강식품은 코로나 기간 중 비타민, 콜라겐, 유산균, 콘드로이틴 등으로 다변화된데 이어 올해는 더욱 세분되고 있다.
GS샵은 올해 주목받은 브랜드를 모아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일주일간 '베스트 어워즈' 특집을 실시하고 GS페이(GS Pay) 결제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주운석 GS샵 MD본부장은 “GS샵 핵심 경쟁력은 다른 채널에서 구할 수 없는 차별화된 상품을 소싱하고 그 상품의 가치를 가장 쉽고 효율적으로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역량이다”라며 “앞으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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