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티스정보, 양식장 펌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이상 감지 알고리즘 개발

11월 7일부터 사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3 스마트시티엑스포(SCEWC)'에 한국관(Korea Pavillion)으로 참가한 조유영 메티스정보 선임연구원(사진 왼쪽)이 부스를 방문한 바이어에게 AI 솔루션을 소개했다.
11월 7일부터 사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3 스마트시티엑스포(SCEWC)'에 한국관(Korea Pavillion)으로 참가한 조유영 메티스정보 선임연구원(사진 왼쪽)이 부스를 방문한 바이어에게 AI 솔루션을 소개했다.

어류 양식장에서 안전한 양식환경을 돕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이 개발됐다. 펌프의 이상상황을 사전에 알려줌으로써 양식장 가동 중단 시 발생되는 물고기의 폐사와 각종 균의 감염을 방지할 수 있게 돕는다. 기존 양식장에 추가 설치하는 독립형 솔루션으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에서 제주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그린에너지산업 부문 AI공급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는

메티스정보는 '양식장 펌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펌프 이상 감지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일반 어류 양식장에서는 펌프의 고장으로 인한 물고기의 집단 폐사 위험이 상존한다. 주기적으로 펌프업체에서 방문해 장비 이상을 점검하고 있지만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어 작업자의 감에만 의존하는 실정이다.

펌프 고장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즉각적인 수리는 불가능하다. 물고기 집단 폐사와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대부분 양식장은 예비 펌프가 시설되어 있긴 하나 펌프 수리는 1개월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며, 예비 펌프 운영 중 이 또한 고장 나는 상황이 간혹 발생하기도 한다.

이같은 위험 속에서 안전한 양식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펌프 운영이 필수적이다. 메티스정보가 선보인 AI 솔루션은 이같은 리스크를 24시간 모니터링해 양식장의 안전한 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메티스정보는 제주도내 9개 양식장의 펌프에서 솔루션 실증작업을 거쳤다. 양식장 배전반과 연계해 펌프모터의 전류와 진동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AI 알고리즘에 의해 펌프 이상이 감지되면 양식장 관리자에게 통보한다.

AI모델 펌프 이상 감지정확도는 96% 이상이다. 모터의 문제점 감지와 사전 예측이 가능,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작업자가 선제 대응할 수 있어 양식장 운영 중단 상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메티스정보는 수요기업과 현장 관리자 요구에 따라 편의성을 감안한 UX/UI로 대시보드를 개선하고 양식장별 관리가 가능하도록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수요기업인 정우계전은 펌프 이상 감지 AI 솔루션이 도입된 통합 스마트 수배전반 운영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AI 솔루션 적용과 관련 3건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선제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 도입이 양식장 가동중단 사고 시 발생하는 손해액을 80% 이상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봉수 메티스정보 대표는 “제주도내 광어 양식장만 해도 370개이며 전국적으로는 1000개가 넘는다”며 “수요기업인 정우계전과 함께 양식장별 맞춤형으로 개발해 솔루션의 보급을 더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티스정보는 지난 11월 7일부터 사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3 스마트시티엑스포(SCEWC)'의 '한국관'으로 참가해 140개국, 2만 여명 관람객 및 해외 바이어들에게 이번 솔루션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