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정부 예산안에 대해 대규모 수정을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정부 예산 편성권을 부정하고 예산안마저 탄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탄핵 국회로 12월 첫날을 연 민주당이 12월 전체를 극한 정쟁의 달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이 올해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 날인 8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대장동 50억 클럽 등 2개의 특검 법안을 처리하고, 정기국회 뒤 곧바로 임시국회를 열어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오송 지하차도 참사 사건 등 3개 국정조사를 추진하려 하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극한 정쟁을 유발해 정치적 이득을 얻겠다는 목적밖에 없다”며 “충분한 법적 정당성 없이 정쟁을 야기할 목적밖에 없는 특검과 국정조사에 결코 응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정부 예산안에 대해 2개의 수정안을 준비했다고 하며, 감액과 증액이 포함된 수정안과 감액 예산안이 있다고 한다”며 “자기들의 증액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감액안만 통과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무리 다수 의혹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할 일이 있고 하면 안 되는 일이 있다”며 “이렇게 분수에 넘치는 일을 매일같이 하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촉구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