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초광역권 도심항공교통(UAM) 네트워크 구축방안으로 사업초기 이동수요가 풍부한 수도권-세종 노선 등이 제안됐다. 또 충청권 초광역 UAM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UAM 실증 비행을 추진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세종시는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세종형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도입 및 상용화 방안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AAM은 UAM 상위 개념으로 복잡한 도심을 비롯해 지역거점 간 항공이동을 포함하는 차세대 첨단기술이 적용된 미래 운송수단을 의미한다.
시는 지난 6월부터 충청권 초광역 강점을 살린 UAM 도입방안 및 실증·상용화 전략을 마련해 향후 UAM 산업 생태계 조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해 왔다.
이날 열린 최종보고회는 연구기관을 비롯해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인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티맵모빌리티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연구용역 결과 2025~2030년 도입초기는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으로 고위층 고속 이동수요가 높은 수도권-세종 노선을 우선 추진할 것이 제안됐다.
이외에도 4개 지자체 행정기관이 밀집한 세종, 대전, 청주, 홍성(내포신도시)를 연계하는 연계망, 청주공항-세종 및 청주공항-대전 연계 공항셔틀노선 도입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시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검토해 시기별로 초기에는 교통수요형(여의도-세종정부청사-국회세종의사당 연결)과 응급환자를 수송하는 의료형 UAM 교통망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안면도-공주 공산성-국립세종수목원-대전 한밭수목원-속리산 국립공원-단양 등 충청권 주요 관광명소를 연결하는 더블유(W) 형태 관광형 교통망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충청권 UAM 사업의 성공을 위해 충청권 특별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을 중심으로 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 정부 지역시범사업 선정에 대응하기로 했다.
실무협의체는 앞으로 세종시 경제부시장 주재로 충청권 4개 지자체와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분기별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은 “충청권은 국토 중심이자 물류의 요충지로 UAM 분야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곳”이라며 “전국 최초 초광역 UAM 상용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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