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형 데이터를 정형화시켜 가치 있는 데이터 기반으로 점주에게 매출 증진 방안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메뉴판 주문을 발판 삼아 택시 호출, 대리운전 서비스, 게임 요소 등 다른 브랜드와 협업도 늘려가며 수익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권성택 티오더 대표는 양질의 데이터로 점주 매장 관리를 돕는다고 강조했다. 2019년 설립된 티오더는 태블릿 주문 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했다. 매장 테이블마다 태블릿을 설치해 비대면으로 메뉴 주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티오더는 단순 주문 서비스 제공에 그치지 않는다. 티오더는 테이블 오더 시장 점유율 65%를 차지하며, 매달 1500만건 이상 주문을 받는다. 누적 결제액은 3조원을 돌파했다. 이를 기반으로 인기 메뉴 분석, 고객 연령대, 주변 상권 분석 등 유의미한 데이터를 점주에게 제공해 수익률 개선을 돕는다.
점주는 태블릿 오더로 인건비를 낮추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매장 관리 서비스도 받고 있다.
권 대표는 “실제 티오더 사용 매장은 폐업률이 적다”며 “점주들이 감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게 아니라 숫자를 기반으로 의사결정할 수 있게 돕고 있으며, 이는 운영 효율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티오더는 글로벌 원격 솔루션 기업 '팀뷰어'와 파트너십을 맺고 실시간으로 태블릿에서 생기는 오류를 원격 해결한다. 태블릿에 문제가 생겨도 직접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 태블릿에 접속해 문제를 해소한다.
티오더는 자체 개발한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에 팀뷰어 원격제어 솔루션을 탑재해 점주 상담도 원격 지원한다.
그는 “원격 제어는 퀄리티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며 “여기에 팀뷰어가 추구하는 증강현실을 활용해 원격으로 매장 직원에게 가이드를 주는 방향까지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오더는 팀뷰어 원격 제어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올해 캐나다에 자회사를 설립했고, 지난 10월에는 미국 포스(POS)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트너사와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창업 초기와 비교해 캐나다 매출은 300% 이상 늘었다.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 아시아권에는 개별 매장 점주와 직접 계약을 체결해 태블릿 오더 도입을 확산하고 있다.
권 대표는 “세계적으로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태블릿 오더에 대한 현지 반응이 좋은 상황”이라며 “티오더는 4년 6개월만에 예비 유니콘에 선정됐는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 데카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