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함께 즐기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합니다. 경쟁이 아닌 도전과 협동의 재미를 게임에 담아내겠습니다.”
배형욱 오븐게임즈 대표는 '쿠키런: 모험의 탑'을 도전과 협동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어릴 적 오락실에서 친구들과 게임을 하며 쌓은 추억을 바탕으로 개발 방향성을 설정했다는 설명이다.
배 대표는 “모바일 게임 가운데 친구와 협력하는 재미가 부각된 작품이 많지 않다”며 “'쿠키런: 모험의 탑' 핵심 플레이 경험은 혼자 해도 즐겁고 함께하면 더 재밌는 캐주얼 협동 액션 게임”이라고 말했다.
'쿠키런: 모험의 탑' 총괄 프로듀서로 신작 개발을 이끌고 있는 배 대표는 2015년부터 데브시스터즈에 합류했다. 쿠키런 지식재산(IP) 시초인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와 PM을 거쳐 총괄 PD까지 역임했다. 2020년부터 오븐게임즈 대표이사로, 데브시스터즈 라이브 게임 서비스와 신작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두 자녀를 둔 배 대표는 '쿠키런: 모험의 탑' 제작 과정에도 가족 도움을 받았다. 자녀가 새로운 게임을 학습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는 장치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를 통해 가족 구성원이 함께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를 지향점으로 삼게됐다.
배 대표는 “어린 자녀 또한 앞으로 게임을 실제로 플레이 하게 될 유저로서 즐거운 경험에 대한 피드백이 큰 기쁨으로 다가왔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캐주얼하게 즐기고 힐링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소회했다.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쿠키런: 모험의 탑'은 지난달 부산 지스타 2023에 스토리 모드와 레이드 모드를 담은 시연 빌드를 선보여 호평받았다. 캐주얼 협동 액션이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가 지닌 특성을 이용자에게 잘 전달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대중적 방향성에 맞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캐주얼과 묵직한 액션의 이상적 밸런스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주기적인 반복 플레이 또한 숙제를 하는 듯한 강제적 요소보다는 일주일에 한 두번을 하더라도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수익모델(BM)은 수집할 수 있는 쿠키 캐릭터와 아티팩트가 중심이다. 다양한 연령층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과하지 않는 수준을 염두에 뒀다. 정식 출시 전 테스트를 거치며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조율해 나갈 방침이다.
배 대표는 “앞으로 협동 재미를 강조한 작품이 시장에 더 다양하게 나올 것이라 예상된다”며 “혼자 플레이하는 유저만큼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몰입하는 이용자의 모습도 더 많이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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