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애플페이 확산, 간편결제 발전기회로

애플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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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만 연동되던 애플페이가 3개 전업카드사와도 연합전선을 구축할 전망이다. 주요 카드사가 애플페이 진영에 합류할 경우, 간편결제 범용성이 한층 두터워질 전망이다.

사실, 애플페이 국내 도입에는 인프라 구축과 수수료 문제 등 여러 난관이 있었다. 현대카드가 이 문제를 해결하며 시동을 걸었고, 현재 삼성페이와 함께 애플페이 이용률은 가히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러 결제 방식이 존재하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애플페이는 'NFC(근거리무선통신)' 진영을 형성했고, '컨텍리스' 시대를 열었다. 여기에 3개 대형카드사가 합류할 경우, NFC기반 생태계는 폭발적으로 외연이 확대될 것이다.

아직 해결해야할 문제가 남아있다. 바로 수수료 문제다. 애플이 한국에 뒤늦게 들어온 배경에는 수수료 이견 문제가 컸다. 이미 국내 도입이 된 만큼, 합리적인 수준의 수수료 체계를 도입해 카드사가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3개 카드사외에도 국내 모든 카드사가 애플페이를 연동할 수 있도록 문호가 넓어질 수도 있다. 간편결제는 이제 생활금융서비스로 안착했다.

조속히 인프라를 구축하고 교통카드 연동 추진 등 생활밀착 서비스로 고도화를 꾀해야 한다.

카드사도 합리적인 협상을 통해 간편결제 시장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야 한다. 이미 애플 뿐 아니라, 구글, 은련, NTT도코모 등 미국과 중국, 일본이 모바일결제 시장에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결제 인프라를 대거 확장하고 있다.

외산 기술이라며 배척하면 성장 기회는 줄어든다. 애플페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이 한국에 들어온 이상 기회를 살려가야 한다.

길재식 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