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전문기업 스푼타임은 '스푼타임 스타트킷'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스푼타임 스타트킷은 초기 이유식 도입 시기에 주요 식재료에 대한 알레르기 여부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제품이다.
땅콩, 새우, 메밀, 밀, 대두, 흰살 생선, 호두, 참깨, 조개, 게 10종의 식재료에 대한 아기의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각 재료는 원물 파우더의 형태로 담겨있으며 아기에게 잘 생기는 알레르기원으로 선별했다. 제품은 흰죽이나 시판 이유식 등 완성된 이유식에 간편하게 섞어서 먹일 수 있으며 섭취한 후 아기의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안전하게 알아볼 수 있다.
신제품은 영미권에서 일반적인 '알레르기 예방 프로그램 (Food Allergy Prevention Program)'을 한국 식단에 맞게 개발했다. 알레르기에 민감한 영미권에서는 생후 5~6개월 음식물을 섭취하는 시기에 알러지 테스트를 진행하며 이유식을 섭취하도록 돕는 것이 일반적이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인지하지 못하고 아기에게 다량 먹이면 호흡 곤란 등의 심각한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푼타임 테스트킷을 활용해 소량씩 준비된 상태에서 먹이면 해당 원물에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발진 등의 약한 반응 확인이 용이하다.
알레르기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아기의 면역 체계가 발달하는 동안 음식 알레르기 항원을 조기 도입하는 원리다. 곡물, 견과류, 해산물의 알레르기군을 대부분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재료를 테스트를 완료하면 중기나 후기 이유식에 단계적으로 음식을 도입하기 편리하다.
10종 원물 중 대부분은 아기의 건강을 위해 믿을 수 있는 국내산 재료로 엄선했고 분말 형태로 되어있어 보관과 활용이 용이하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10종의 원물 식재료를 따로 구매하는 비용과 손질하는 시간도 줄여준다. 홈페이지에서 약 20가지의 활용 레시피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최여름 스푼타임 대표는 “이유식기가 되면 양육자는 '아기에게 이 음식을 언제부터 어떻게 먹일 수 있을까'여러 정보를 확인하게 되는데, 이러한 고민에는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땅콩이나 밀가루 알레르기 테스트가 보편화 되고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개발에 공동 참여한 류인혁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시중에 오가는 이유식기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싶어 스푼타임 스타트킷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 특히 알레르기 식재료는 생후 6개월 전후로 도입을 시작해야만 발생률을 확연히 낮출 수 있는데 잘못된 정보로 인해 돌, 심지어 두 돌 이후로 견과류나 해산물 섭취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아기의 골든 타임을 지켜주고 싶었고 가이드가 될 수 있는 제품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푼타임은 창업진흥원이 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대표 프로그램인 초기창업패키지 2023년도 선정 기업이다. 소아과 전문의, 영양사, 아동행동발달 전문가 등 전문진이 최신 검증된 논문 자료를 바탕으로 이유식기 전문 정보를 앱과 인스타그램 등 소통 채널에서 알기 쉽게 정리하여 제공하고 있다. 현재 스푼타임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