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기반 그린에너지 전문기업인 ㈜엘텍유브이씨가 세계에서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루와이스 함라 수소특구에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운송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태양광 기반의 전용 항만을 건설하기 위한 첫 삽을 떴다고 밝혔다.
엘텍유브이씨는 어제(한국시간 4일 오후 4시) 유엔 세계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아랍에미리트 대기업인 Mohamed Rashed Musabbah Alremeithi 알파탄 그룹 회장과 엘텍유브이씨 김세호 회장, 이지영 대표, 그리고 중국 투자사 CHERISH CAPITAL(체리쉬 캐피탈)의 Harry Zhang(해리 챙) Executive Director, 조정훈 한국건물에너지기술원장, 박순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코트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착공식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세계 각국 정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 세계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기간에 맞춰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고 관계자 측은 설명했다.
이지영 엘텍유브이씨 대표는 “이번 착공식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통해 에너지 자립을 이루기 위한 엘텍유브이씨의 수년간의 노력이 첫 단추를 꿰는 대역사의 시작”이라며,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등 기업이 앞장서 COP28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COP28 기간에 맞춰 착공식을 개최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엘텍유브이씨는 그린에너지 운송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태양광 기반의 200MW급 그린수소·암모니아 플랜트를 순차적으로 건설하며, 오는 2027년부터는 국내로 연간 수만 톤의 그린 암모니아를 들여와 국내 전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김세호 엘텍유브이씨 회장은 “작은 기업은 불가능하다고 했던 중동시장에서의 그린수소산업이 성공적으로 시작된 건, 그동안 많은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궈낸 성과”라며, “본 사업도 잘 진행해서 우리나라가 그린에너지 자립 국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앞장서 나아가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앞서 엘텍유브이씨는 아랍에미리트 기업인 알파탄 홀딩 인베스트와 업무협약과 투자협약에 이어, 특수목적법인(SPC)인 '알파탄 엘텍유브이씨 그린에너지' 설립 등 절차를 거쳐 지난 5월 투자 유치까지 마쳤다.
엘텍유브이씨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6월, 전라북도와 아랍에미리트 수소 특구 전용 항구-새만금 신항을 통한 국내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암모니아 공급 허브 구축을 위한 4자간(전라북도, 알파탄, 알파탄-엘텍유브이씨 그린에너지, 엘텍유브이씨) 업무협약을 진행했으며, 이어 지난 7월에는 아랍에미리트 정부로부터 아부다비 루와이스 함라 수소 특구에 축구장 면적의 340여 배에 달하는 245만㎡ 규모의 땅을 사업 부지로 제공받아, 이번에 해당 부지에 그린수소·암모니아의 국내 운송을 위한 전용 항만을 착공하게 됐다.
해리 챙 중국 투자사 CHERISH CAPITAL (체리쉬 캐피탈) Executive Director는 “중국도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 시장의 전망을 상당히 밝게 보고 있고, 특히 알파탄 엘텍유브이씨 그린에너지가 해당 분야에 깊은 전문성을 가진 가치 있는 SPC라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빠른 시간 안에 최대 6천만 달러를 투자해 공동 개발을 시작하고 싶다”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루와이스 함라 지역은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수소 특구로 지정한 이후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엘텍유브이씨의 사업 부지 내에 건설되는 항만은 해당 특구에서 생산되는 그린수소·암모니아의 수출 거점으로 향후 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며, 해당 특구는 풍부한 일조량을 바탕으로 태양광 발전 단가가 원자력 발전 단가보다 저렴하고, 선적 및 해상운송에 최적화된 입지 조건을 갖춘 만큼, 아랍에미리트 정부도 그린에너지 사업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곳이라고 관계자 측은 설명했다.
사업 규모가 확대되면 2027년 이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그린수소의 안정적인 공급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Mohamed Rashed Musabbah Alremeithi 알파탄 그룹 회장은 “우리가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에 주목한 이유는 오일 머니 이후에 재생에너지를 통해 국민들이 더 잘 살게 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간절한 염원”이라며, “틀림없이 2027년부터 더 많은 그린에너지를 확보해야 하는 만큼, 대규모 추가 시설 확충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