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이 2023 올해의 단어로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뜻하는 신조어 '리즈(rizz)'를 선정했다.
옥스퍼드 사전은 4일(현지시간) 옥스퍼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어권 기사 등에서 수집된 약 220억 개 영어 단어를 분석한 결과 올해 Z세대 은어인 리즈의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리즈는 사람을 휘어잡는 강한 매력을 뜻하는 카리스마(charisma)에서 파생된 신조어로, 올해 영미권 Z세대(1997~2012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했다.
이 단어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건 올해 6월 영화 스파이더맨의 주인공인 영국 배우 톰 홀랜드가 인터뷰에서 사용하면서부터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당신의 리즈 비결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리즈가 전혀 없다. 제한된 리즈만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 영상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되어 급속도로 번졌고, 리즈의 사용량은 15배가량 늘었다.
캐스퍼 그래스윌 옥스퍼드 사전 대표는 리즈의 유행에 대해 “어려운 몇 년을 보낸 후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열고 자신감을 찾는 2023년의 분위기를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단어는 영어를 사용하는 전 세계 국가의 뉴스 자료 등에서 수집한 220억개 이상의 단어나 문구로 활용도를 판단해 선정한다.
한편, 미국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덤을 뜻하는 '스위프티'(Swiftie), 특정 제품의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행위인 '디-인플루언싱'(de-influencing),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입력하는 작업 지시나 명령을 뜻하는 '프롬프트'(prompt) 등이 리즈와 함께 올해의 단어 후보로 올랐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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