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드론축구가 세계 최대의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에 참가해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시는 내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4'에서 '드론축구 글로벌 프로모션'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시는 해외 각국 선수단이 참여하는 드론축구 시범경기를 펼치고, 100% 전주에서 생산한 드론축구 아이템을 전시하는 홍보관도 운영한다.
특히 이번 드론축구 글로벌 프로모션 행사에는 우범기 전주시장이 김관영 전라북도지사와 양오봉 전북대 총장 등을 초청한 것은 물론, 한국과 유럽, 미주 등 10여개 국가 드론축구 선수와 임원 등이 참가할 전망이다.
시는 2025 드론축구 월드컵의 전초전격인 '프레월드컵 드론축구 대회'를 대륙별 순회경기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CES에서는 그 첫걸음으로 미국과 캐나다·브라질 등이 참가하는 '팬아메리카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라스베이거스 CES 주전시장인 베네치안 사우스웨스트 스포츠테크 전시관에 가로 21m, 세로 10m 규모의 드론축구 전용 경기장을 설치한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에는 드론축구 홍보전시관이 마련돼 전주발 드론축구의 탄생 스토리를 소개하고, 2025년 드론축구 월드컵에 대해 안내한다.
홍보전시관에서는 100% 전주에서 생산된 드론축구볼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드론축구 경기장, 경기 운영 시스템,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드론축구 아이템을 만날 수 있다. 또 전세계 방문객을 위한 드론축구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시는 이번 CES 참가를 통해 '미래의 레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드론축구를 널리 알려 오는 2025년 개최 예정인 제1회 월드컵 전까지 회원국을 50개국 이상으로 늘리는 등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한 포석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7년 캠틱종합기술원과 함께 최첨단 드론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드론축구의 첫선을 보였으며, 이후 경기장 규격과 경기방식 등 글로벌 표준 경기체계를 구축해왔다. 그 결과 현재 국내에서만 1800여개 드론축구팀이 활동하고 있다. 세계 30여개국이 앞다퉈 관심을 나타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영국에서 시작한 축구가 그동안 전세계 스포츠 시장의 한 축을 지배해 온 것처럼 앞으로는 전주에서 시작된 드론축구가 글로벌 미래 레포츠로 자리잡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2025년 전주 드론축구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고 치러내 드론축구가 K-팝과 K-무비를 잇는 K콘텐츠의 새로운 히트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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