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부회장, CES서 육·해상 통합 사업 전략 공개

HD현대 전시관 조감도.
HD현대 전시관 조감도.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해상 중심 사업 구도를 육·해상으로 확장·재편하기 위한 전략을 공개한다.

HD현대는 정 부회장이 다음달 10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4 기조연설에서 육상 혁신 비전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주제로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

HD현대는 국내 기업 가운데 세 번째이자, 비 가전 기업 최초로 지멘스, 월마트, 로레알 등 글로벌 업계 톱-티어 기업과 CES 기조연설에 나선다.

정 부회장의 발표 주제인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은 안전과 안보, 공급망 구축, 기후 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비전이다.

정 부회장은 바다에 이어 인류 혁신의 기반이 되는 육상 인프라로 미래 비전을 확장, 육·해상을 아우르는 '퓨쳐 빌더'로서 지속가능한 미래 구현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향성과 전략을 제시한다.

3년 연속 CES에 참가하는 HD현대는 지난 'CES 2023'에서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이뤄낼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HD현대만의 미래 해양 전략과 성장 동력을 선보인 바 있다.

HD현대는 전시관도 육상 사업 경쟁력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관은 약 300평 규모로 △퓨쳐 사이트(Future Xite) △트윈 사이트(Twin Xite) △제로 사이트(Zero Xite) 등 크게 3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퓨쳐 사이트에서는 HD현대의 첨단 무인·자동화 기술력을 활용한 차세대 건설 현장의 미래상을, 트윈 사이트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현장 관제 솔루션 및 원격 제어 기술을 소개한다. 제로 사이트에서는 그룹의 다양한 경험과 기술 역량이 담긴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을 공개한다.

HD현대 관계자는 “CES 2024에서는 바다에 이어 육상(Xite)에서도 인류의 미래를 새롭게 건설하는 '퓨쳐 빌더'로서의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라며 “HD현대가 꿈꾸는 지속가능한 미래의 모습과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