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첨단 도로 기술 인도네시아 수놓는다…정부 ODA 일환 도로 기반 구축사업 개시

건설연 등은 지난 5일 인니 현지에서 디지털 그린 도로 건설 기반 구축사업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건설연 등은 지난 5일 인니 현지에서 디지털 그린 도로 건설 기반 구축사업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의 첨단 디지털·그린 도로 건설 기술이 인도네시아 국토를 수놓는다.

건설연 인도네시아 국제개발협력사업(ODA) 사업팀(팀장 임재규)은 인도네시아 디지털·그린 도로건설 기반 구축 사업 수행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지난 5일에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사업 착수를 알리는 행사도 가졌다.

해당 사업은 국토교통 ODA 일환이다. 연결성과 품질이 열악한 인도네시아 도로를 개선한다. 사업 기간은 총 4년으로, 약 54억원 규모다.

인도네시아는 동부 칼리만탄 주로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하며 관련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에 도움을 청했다. 국토교통부와 수도이전·개발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건설연의 도로 건설 기술도 협력 대상이 됐다.

건설연은 향후 인도네시아 현지 도로 포장 품질을 향상하고, 관련 녹색 전환 기반을 마련한다.

다양한 세부 사업을 추진하는데, 먼저 현지 '디지털 도로 포장품질관리시스템(PQMS)'을 구축한다.

도로 포장재 생산부터 시공까지 포장 공사 전반의 현지 맞춤형 품질관리 시스템을 설계·개발한다. 또 품질 데이터 구조와 관리·운영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통합연계 테스트, 운영 매뉴얼도 제작해 활용을 쉽게 한다. 건설연은 PQMS와 연계된 이동식 품질관리 실험실·장비도 공여할 계획이다.

지난 5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건설연의 '디지털·그린 도로 건설 기반 구축 사업 ODA 사업' 관련 우리와 인도네시아 간 분담사항을 담은 협의의사록(RoD)이 체결됐다. 사진 왼쪽부터 헤디 라하디안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도로국장, 여형구 해외건설협회 수석고문(전 국토부 2차관).
지난 5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건설연의 '디지털·그린 도로 건설 기반 구축 사업 ODA 사업' 관련 우리와 인도네시아 간 분담사항을 담은 협의의사록(RoD)이 체결됐다. 사진 왼쪽부터 헤디 라하디안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도로국장, 여형구 해외건설협회 수석고문(전 국토부 2차관).

또 다른 중요사항은 그린 도로 포장 품질관리 기술 현지 시범 사업이다.

건설연 기술 중 인도네시아 기후와 교통 환경에 맞는 그린 도로포장 기술을 선정·최적화·적용한다. PQMS, 이동식 품질관리 실험실을 활용해 시공구간 모니터링도 한다.

건설연은 또 인도네시아 도로 건설·포장 전문가를 국내 초청해 교육하고, 한-인도네시아 간 기술교류 세미나도 가진다. 현지 PQMS 운영 실무 교육과 관련 온라인 교육플랫폼 구축도 예정돼 있다.

임재규 팀장은 “이번 사업은 우리 첨단 도로 건설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전망”이라며 “동남아는 물론 인도네시아와 문화적 친연성이 있는 중동 시장 영향력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앞으로 4년 동안 서로 협업하면서 멋진 프로젝트 완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지 사업 착수보고에 참석한 헤디 라하디안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도로국장은 “한국 국토교통부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며, 우리 공공사업주택부도 프로젝트 완성을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 지원으로 건설연(주관기관), 에이티맥스, 대신플랜트산업, 한국도로협회가 공동 참여한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