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키운 에이블스쿨 디지털 인재 “해커톤 우승 비결은 실무형 교육”

제5회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에서 대상을 수상한 KT에이블스쿨 출신 리스타트 팀원들이 화상 인터뷰 중 우승을 의미하는 손가락 한 개를 펼쳐보이고 있다.
제5회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에서 대상을 수상한 KT에이블스쿨 출신 리스타트 팀원들이 화상 인터뷰 중 우승을 의미하는 손가락 한 개를 펼쳐보이고 있다.

KT 청년 디지털 인재양성 프로그램 에이블스쿨 수료생들이 고용노동부 주관 '제5회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에서 대상(장관상)을 수상했다. 실무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실전 프로젝트 중심의 에이블스쿨 교육 커리큘럼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해커톤에 참가한 222개팀 중 대상을 수상한 리스타트(RestART)팀은 에이블스쿨 3기 수료생이다. 6명 전원 'DX 컨설턴트 트랙'을 거친 비전공자다. 이들은 인공지능(AI) 감성 추론모델을 이용한 장애 예술인 작품 중개 플랫폼을 개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리스타트 팀원들은 에이블스쿨 교육과정 중 아이디어 도출 방법론과 기획서 작성 방법 등 실무 경험을 다수 쌓은 것이 해커톤 우승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준 리스타트팀장은 “사업 기획부터 데이터 분석, AI, 웹 개발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부트캠프는 KT 에이블스쿨이 유일하다”면서 “DX솔루션을 위한 아이디어 기획과 제안서 작성 등 집중적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빅프로젝트가 큰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이지원 프로덕트매니저(PM)도 “실무랑 가깝게 교육을 들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공부로 접한 것과 실무에서 차이가 많다는걸 느꼈고 이번 경험이 취업에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민혁 팀원 역시 “다른 부트캠프 경우 이론 위주였다면 에이블스쿨은 실무에서 사용하는 코드나 기획서 작성법을 배울 수 있어 의미 깊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에이블스쿨 교육과정에서는 배운 내용을 프로젝트에 적용해 실전 업무 감각을 익히는 미니프로젝트와 서비스 개발과 제안 전략 결과물을 도출하는 빅프로젝트가 교육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리스타트팀은 심사위원들에게 사업화 가능성 및 기술적 완성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AI 감성추론 모델을 활용한 작품 추천 기술뿐 아니라 증강현실(AR) 기술로 구매 판단을 돕고 갤러리를 메타버스 가상공간으로 구현해 관람자간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팀장은 “공공기관은 연간 문화예술 구매 총액의 3% 이상을 장애 예술인이 생산한 창작물로 우선구매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면서 “장애 예술인 작품 중개 플랫폼을 통해 구매율을 10% 높이면서 장애인고용부담금 5억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블스쿨 수료생의 누적 취업률은 71%를 넘어섰다. 대기업 취업 비중 또한 70%에 달한다. 280개 이상 기업이 AI 개발 및 데이터 분석, IT 운용 뿐만 아니라 영업, 마케팅, 재무, 기획 등 다양한 직무 분야 디지털 전환을 위해 에이블스쿨 출신 인재를 영입했다.

KT에이블스쿨 관계자는 “현업에서는 단순히 코딩 스킬보다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구현해낼 수 있는 실전 능력이 더 중요한 만큼 청년들이 다양한 실전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