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전문 유튜버 'G식백과' 김성회가 혐오표현 반대를 위한 릴레이 기부 운동에 동참하며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양극단으로 갈라진 성별갈등 프레임에서 벗어나 선행 경쟁으로 혐오를 이겨내자는 취지다.
구독자가 83만명에 이르는 김성회의 G식백과는 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성회 정치연구소 와이 소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을 초청해 '넥슨사태 남혐손, 성역없이 털어보자'는 제목으로 최근 불거진 게임업계 혐오표현 이슈를 다뤘다.
이날 영상에서는 집게 모양을 한 손가락이 혐오 표현으로 인식되게 된 배경과 작업자 성별·페미니스트 여부에 따른 견해를 듣고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방안 모색이 이뤄졌다. 정치인으로서 '게임 내 페미니즘 손모양' 논란 재발 장지를 위한 대책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이 전 대표는 “손해 발생 시 하청은 원청의 피해를 잘 보상해야 한다는 판례 적립이 필요하다”며 “혐오구호가 더 이상 방어막이 될 수 없는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진영 간 소통과 대화의 성숙도를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김 소장은 “우리 사회 논의의 성숙도가 낮아 유사한 문제가 앞으로도 계속 벌어질 것”이라며 “과거 호주제 폐지와 같은 논의의 장을 열어나가면 젠더 갈등도 해결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류 의원 역시 “극단주의 열광으로는 아무 것도 나아지지 않는다”며 “페미 진영의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이제 서로 대화의 물꼬를 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상 말미에 김성회는 혐오 표현에 선행으로 맞서는 게이머 기부 릴레이 운동을 언급하며 “현질싸움 과열양상 부추기기 위해 제 사비 얹어 현질싸움 힌 번 들어가겠다”고 1000만원 기부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G식백과 채널을 운영하며 꾸준히 기부 활동을 이어온 김성회는 2021년 세이브 더 칠드런 아너스클럽에 합류했다. 저소득 가정 교육용 IT기기 지원과 식비, 학비 등을 후원했다. 지금까지 누적 기부액은 5000만원에 이른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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