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13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2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올 한해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한 관계자와 우수 콘텐츠 38명(건)에게 정부포상과 상장을 수여한다.
올해 열다섯 번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은 전 세계가 인정한 K콘텐츠로 세계 문화의 흐름을 주도한 콘텐츠 산업의 종사자에게 훈·포장, 표창을 수여하고 우수 콘텐츠 작품을 시상하는 행사다.
이미경 CJ ENM 부회장이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한다. 이 부회장은 1995년 이래 한국 영화와 콘텐츠 산업을 성장시킨 주역으로서 영화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와 국내 최초의 복합상영관 CGV를 설립했다. K콘텐츠 역사적 이정표가 된 영화 '기생충'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수상작 '헤어질 결심', '브로커' 등 총괄제작자다. 전 세계적 한류 확산과 한국 문화 콘텐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문화포장은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가 수훈한다. 김 대표는 30년간 드라마 제작 분야에서 근무하며 '성균관 스캔들', '어쩌다 발견한 하루', '시멘틱 에러', '재벌집 막내아들'과 같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수십여 편 작품을 제작하는 등 한국 방송콘텐츠의 매력을 알렸다.
해외진출유공 부문에서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정민영 컴투스 제작총괄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민희진 대표는 지난 20여 년간 아이돌 그룹의 아트디렉터 등으로 활동해오면서 엑소(EXO), 레드벨벳 등 아이돌을 혁신적으로 브랜드화해 성공시켜, 케이팝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민영 제작총괄은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비롯해 홈런배틀 시리즈(홈런배틀3D, 홈런배틀2), '이노티아2' 등 국내에서 사랑받은 여러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며 K게임 우수성을 알렸다.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부문에서는 '나는 신이다'의 조성현 문화방송(MBC) 연출과 '일타스캔들' 양희승 작가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나성현 연출은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를 연출해 사이비 종교를 주제로 시사 고발 다큐의 수준을 높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양희승 작가는 일타스캔들을 집필해 로맨스와 스릴러, 휴머니즘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극의 완성도를 높여 대중성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다.
게임산업발전유공 부문에서는 정석희 경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 교장과 남윤승 주식회사 오지엔 대표가 각각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다. 정석희 교장은 게임개발자로서의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게임 분야 미래 인재양성에 공헌했다. 남윤승 대표는 세계 최초 이스포츠 전문방송 채널 '온게임넷'을 개국해 '스타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 등 다양한 리그를 운영했다.
만화 부문에서는 무협을 주요 소재로 한 임재원 작가 웹툰 '사신'이 대상(대통령상)을 받는다.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의 텔레비전 시리즈 애니메이션 작품 '알쏭달쏭 캐치!티니핑'이 대상(대통령상)을 받는다.
캐릭터 부문에서는 데브시스터즈 '쿠키런'이 대상(대통령상) 영예를 안는다. '마녀의 오븐을 탈출한 쿠키들의 달콤한 모험'이라는 세계관 속 쿠키들이 주인공으로 2013년부터 캐릭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최근 10년간 누적 매출 1조 원 달성, 해외 매출 비중이 4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국내외 팬들에게 사랑받는 독창적인 지적재산(IP)으로 성장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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