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원장 강성천)이 식량작물 종자전염 바이러스(콩바이러스)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경과원 바이오산업본부는 2020년 1월1일부터 2023년 12월31일까지 권명희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 이영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박사, 이수헌 경북대 교수, 윤영남 국립식량과학원 박사와 함께 항체 기반 식량작물 종자전염 바이러스 진단키트 개발 시스템 구축 및 제작 기술 개발을 골자로, '식량작물 종자전염 바이러스 진단을 위한 시험관내 미니 항체 발현 및 생산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해왔다.
3년 간 총 5억원을 투입해 연구팀은 Spy-Tag를 활용해 단백질 정제 과정 없이 항체 선별이 가능한 '식물바이러스 외피단백질 스크리닝법' 개발을 비롯해 콩·팥 바이러스 3종(SMV, SYMMV, SYCMV)에 대한 외피단백질 발현 및 정제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달 콩 바이러스 2종(SMV, SYMMV) 진단을 위한 항체 개발을 완료해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향후 콩모자이크 바이러스병(SMV) 1종의 바이러스 조기진단과 관련해 연간 약 1840억원 절감효과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성천 원장은 “효율적인 바이러스의 혈청학적 진단기법 개발 및 활용을 통해 신규 바이러스 진단 과정 간소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연구적 가치가 매우 크다”라며 “새로운 항체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국내 진단제품 개발을 통해 진단용 항체에 대한 수입대체 효과 및 국내 진단 관련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