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는 국내 최초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착공식이 연기됐다.
서울시는 당초 이번주 14일 14시30분에 개최하기로 한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착공식을 서울아레나와 카카오 요청에 의해 연기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아레나와 카카오 측에 연기 이유와 향후 사업 추진계획을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 동북권사업과장은 “사업시행자인 서울아레나와 카카오 측의 요청으로 착공식 개최를 연기하게 됐다”며 “카카오 측에서 이사회를 통해 착공식 개최계획을 재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아레나는 11월 말 이미 공사장 펜스 설치 등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다만, 대외행사에 해당하는 착공식 개최 여부 등은 사업시행자의 권한으로 강제할 수 없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아레나 공연장은 최대 2만8000여명까지 동시 수용이 가능한 국내 최초의 대중음악 아레나 공연장과 중형공연장, 영화관, 판매업무시설 등 복합문화시설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가 사업부지를 제공하고 사업시행자가 자기자본 등으로 총 3120억원의 사업비 전액을 투입해 설계, 시공 등 건설을 완료한다. 서울시는 당초 지난해 4월 카카오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는 서울아레나와 실시협약을 통해 지난 6월 서울아레나를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11월 말로 연기됐다.
일각에서는 카카오에서 서울아레나와 데이터센터 시공사 선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내부 감사를 진행하면서 착공식이 연기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총괄이 지난 달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카카오 데이터센터 건립업체를 비롯해 공연장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비리 제보 문제 등을 언급한 바 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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