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배우 김준수가 자신의 상징이라 할 '빨간머리 드라큘라'를 향한 10년의 애증을 드러내며, 새로운 관심을 모았다.
최근 서울 가로수길 한 카페에서 뮤지컬 '드라큘라' 10주년 공연중인 김준수와 만났다.
'드라큘라'는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직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표현한 브램 스토커(Bram Stoker) 소설 원작의 뮤지컬이다.
김준수는 전동석·신성록 등과 함께 드라큘라 트리플 캐스팅으로서 활약중이다. 초연부터 5연을 거듭해온 10주년 주역으로서의 캐릭터 이해도는 물론 고유의 풍부한 음악색감이나 퍼포먼스, 다채로운 감정선까지 '드라큘라' 상징으로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원 작품의 전형을 바꾼 '빨간 머리' 20대 드라큘라의 시초로서, 다시 한 번 그 모습을 드러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준수는 “초연 때 흡혈귀 존재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 10년간 이어질 줄 몰랐다. 1주일마다 염색을 해야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초심을 잃었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라며 “이번에도 빨간 머리를 하겠지만, 혹시 다음이 있을 때는 빨간 머리는 안하고 싶다. 이번을 계기로 빨간머리 드라큘라는 은퇴다(웃음)”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