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12일 벤처기업인과 만나 벤처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자는 이날 서울 구로구 벤처기업협회를 찾아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과 간담회를 가진 뒤 “지난 8일 벤처기업법을 한시법에서 상시법으로 바꾸는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법률적인 정비를 거쳐 내년 6월 정도에는 상시법으로 작용을 할 것”이라며 “새로운 법적 제도가 더욱 공고화되는 과정에서 벤처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한 로드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 사회의 여러 가지 대외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잘 성장해 왔지만, 우리 기업들이 벤처기업법의 상시법화를 통해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로드맵을 정부가 협회, 민간과 함께 논의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게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장 먼저 그 일을 벤처기업, 민간과 함께했으면 좋겠다”며 “글로벌화, 우수 인재 확보 방안, 뒤처진 기업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정부, 업계가 어떻게 해야 할지 이번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벤처기업 중 19% 정도만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데 앞으로 10년간 우리 국가 경제의 경쟁력을 위해서도 전방위적인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며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해외에서 많이 와야겠다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자는 간담회를 마치고 벤처기업협회에 마련된 이민화 라이브러리를 찾았다. 고(故)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은 1995년에 벤처기업협회를 설립하고, 코스닥 설립, 벤처기업특별법 제정을 주도한 1세대 벤처 기업인이다. 오 후보자는 성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생전 이력과 저서 등을 둘러봤다.
오 후보자는 라이브러리 방명록에 “벤처인들의 도전과 열정, 그리고 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응원합니다.”라고 작성했다.
오 후보자는 장관 지명 이후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 연이어 유관 협단체를 만나며 정책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장관 인사 청문회는 오는 21일로 예정돼 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