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첫 와이드형 게이밍 모니터 출시..멀티태스킹 강화

LG전자가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으로는 처음으로 한 대의 모니터를 두 대처럼 사용할 수 있는 와이드형 모델을 출시했다. 게임뿐 아니라 스트리밍 등 멀티 태스킹 수요를 노리는 한편 대화면·고사양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는 목적이다.

LG전자는 최근 북미 시장에서 45인치 와이드형 게이밍 모니터 '울트라기어 GR65DC·GR75DC' 2종을 출시했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주요 국가에 순차 출시한다.

LG전자 울트라기어 GR75DC
LG전자 울트라기어 GR75DC

신제품은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 '울트라기어' 모델 중 처음으로 32대9 울트라 와이드 듀얼 QHD 화면을 탑재했다. 경우에 따라 하나의 모니터를 24인치 16대9 비율의 모니터 2대로 나눠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한 화면을 4개로 분할하는 PBP(Picture by Picture) 기능과 한 화면에 여러 작은 화면을 띄울 수 있는 PIP(Picture in Picture) 기능을 동시 지원한다.

1500R 곡률의 커브드 패널에 200Hz 주사율, 1ms(1000분의 1초) 응답속도,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인증 등을 구현했다. 울트라기어 GR75DC 모델은 USB 타입-C 포트까지 지원한다.

이 제품은 LG전자 게이밍 모니터 전략을 한층 강화할 기대주로 꼽힌다. LG전자는 TV뿐 아니라 모니터 역시 대화면·고화질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한 세계 최초 24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게이밍 모니터가 대표적이다.

LG전자는 더 높은 게이밍 몰입도와 멀티 태스킹 수요가 높다고 판단, 첫 주자로 울트라기어 와이드형 모델을 점찍었다. 45형 대화면에 32대9 비율로 가로가 긴 이 모니터는 레이싱 등 속도감 있는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여기에 24인치 모니터 2대를 쓴 것처럼 분할이 가능해 멀티 태스킹을 지원하는 것도 강점이다.

LG전자 울트라기어 GR75DC
LG전자 울트라기어 GR75DC

코로나19 유행 이후 게이밍 디바이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델, HP 등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2018년 18억4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에서 2026년 85억4400만달러(약 11조5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울트라기어 와이드형 모델은 게이밍 고객의 선택을 폭을 넓혀줄 뿐 아니라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