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전국에서 주요 인물들의 출마 선언도 줄을 이었다. 여야 대치 속에 선거구 획정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으나 이들은 일찌감치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치열한 선거전에 돌입했다.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12일 전·현직 정권의 참모을 비롯해 현역 의원, 주요 인사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줄을 이었다. 예비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관할 선관위에 가족관계증명서·전과기록 등 서류를 제출하고 기탁금 300만원을 납부하면 된다.
이날 임종득 전 대통령실 안보 2차장은 영주·영양·봉화·울진 지역 국민의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임 예비후보는 “40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지금이 지역발전을 위한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주요 공약으로 △베어링 국가산단 가동률 80% 및 인구 1만명 유입 △동서 5축 철도건설 조기착공 △관광객 1000만 명 유치 △금권과 관권선거 지양 및 깨끗한 선거로 무너진 영주 자존심 회복 등을 제시했다.
또 국민의힘에선 최승재 의원(비례대표)이 서울 마포갑에,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인천 연수을에, 김현아 전 의원이 경기 고양정에 각각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측에서는 19대 국회의원 출신인 김현 민주당 언론특보가 안산 단원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영등포구청장을 지낸 채현일 전 청장이 영등포구갑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세종시 갑, 을 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노종용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제3대 세종시의회 의장을 지낸 이태환 의장, 이강진 전 세종정무부시장 등 3명의 후보가 동시에 출사표를 던져 관심을 모았다.
전 안희정 충남지사 비서출신의 어청식 씨도 충남 홍성·예산지역 출마를 선언했다. 이 외에도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민주당 소속으로 북·강서을에 도전장을 냈다. 정진욱 민주당 당 대표 정무특별보좌역은 광주 동남갑, 박준배 전 김제시장은 전북 김제·부안 출마를 각각 선언했다.
전날에는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출마를 공식 선언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조부인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부산 서구·동구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뛴다. 같은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이자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지역위원장인 곽상언 변호사도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에도 선거사무소 설치, 어깨띠 착용,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일정 범위 내의 홍보물 발송, 전화를 통한 지지 호소 등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후원회를 설립해 1억5000만원까지 모금할 수도 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