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세미콘(대표 임종현)이 광주 본사를 경북 구미로 이전하고, 600억원을 투자해 질화갈륨(GaN) 기반 전력반도체 생산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12일 경북도, 구미시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에이프로세미콘은 구미에서 전력반도체 에이웨이퍼를 생산해 이차전지 충방전 장비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에피웨이퍼는 GaN 반도체 핵심 요소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에이프로세미콘은 GaN 반도체 설계뿐만 아니라 지난 2021년 국내 최초 MOCVD(8인치용 GaN 전력반도체 에피웨이퍼 생산장비)를 도입, 에피웨이퍼 생산 체계를 갖췄다. 반도체 위탁생산업체(파운드리)가 요구하는 품질·균일·수율을 모두 만족하는 GaN 전력반도체를 생산하고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에이프로세미콘은 이차전지 장비 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 에이프로의 반도체 사업부가 분사해 지난 2020년 설립한 회사다. 현재 차세대 화합물반도체 핵심소재·부품을 글로벌에 공급하는 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전기차, E모빌리티, 생활가전 등이 요구하는 GaN 전력반도체 및 RF GaN반도체를 설계부터 제조까지 통합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GaN 반도체는 실리콘 반도체와 견주어 고전압·고내열성이 우수해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에이프로세미콘은 이번 투자로 독일 반도체장비업체 아익스트론(Aixtron)사로부터 MOCVD 설비 2기를 들여와 오는 2025년까지 GaN 에피웨이퍼 생산능력을 연간 2만 장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