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리테크놀로지는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연구소 등 34년간 개발실장과 연구위원까지 역임한 전문가 박인환 대표를 필두로 MC연구소와 MC사업부 출신의 기술과 시장 전문가 등이 합류해 창업한 설립 2년차 신생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본연의 기술노하우와 함께 로봇·관제 SW개발에 착수, 2021년 초기투자와 함께 셀프라운드를 즐기는 골퍼를 위한 'AI 캐디 로봇 기반 비대면 무인 자동화 골프 플랫폼'을 구현해내며 지난해 '2022 호반혁신기술공모전 히트 챌린지'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5억원의 투자유치와 함께 호반그룹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기업협력을 토대로 골프 데이터 플랫폼 기술 검증(PoC) 추진을 비롯한 HW·SW플랫폼 상용화와 고도화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창업동기?
▲박인환 대표 : LG전자에서 근무하면서 UWB·RTK 등 관련 기술들을 연구개발해오다, 사업재편과 함께 새로운 분야의 비즈니스를 꾸린다는 회사의 방침과 함께 독자적으로 사업화를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창업했다. 현재는 한양대와 삼광 등의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과 프레임 개발을 해오고 있고, 호반그룹 오픈이노베이션 팀의 협력지원을 통해 필드테스트를 비롯한 사업화에 속도를 가하는 한편 기본적인 원천기술 업데이트를 통해 장비와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골프에 접근하게 된 이유?
▲박인환 대표 : 위치센서 개발과 함께 네트워크 기반 사업화를 고민하다보니, 외부 비즈니스 수요가 높은 분야에 눈을 돌리게 됐고 마침 골프장이 눈에 들어왔다. 서비스 테스트나 실제 상용화를 위해 아웃도어 타입의 네트워크 구현이 가능한 골프장 환경이 적절했고, 골프 분야의 개인데이터 활용과 골프장 관리의 스마트화 수요가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재은 호반그룹 오픈이노베이션 팀장 : 그룹 내 리조트와 별도로, 일선 국내외 중소골프장에 있어서 NO캐디의 자유와 캐디의 장점을 모두 요구하는 모습들이 비쳐졌다. 이러한 수요충족의 가능성을 콜리테크놀로지 플랫폼에서 확인했고, 그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 결정했다.
-일반적인 골프캐디 플랫폼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박인환 대표 : 당초 값비싼 캐디 대행 플랫폼의 대체를 염두에 뒀지만, 지금은 그 범위를 넘어 실제 공이 떨어진 위치까지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스코어러 기능과 스마트골프장 관제 플랫폼으로서의 가치까지 확장하게 됐다.
현재 저희 플랫폼은 AWS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웹베이스 프로그램과 함께 무선 형태로 수집되는 개인 필드데이터를 통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구현해낼 수 있다.
-개발에 어려웠던 지점은?
▲박인환 대표 : 대기업 있을 때는 다소 가볍게 접근했던 것이 독자적으로 하다보니 셈법이 달라지더라. 하드웨어 발주만 해도 단가 자체가 다르고, 소프트웨어 인재를 구하는 데도 쉽지가 않았다.
하지만 유력 아이디어를 토대로 창업 인큐베이팅하는 기관이나 기업 조직들이 많아서, 그나마 힘을 덜게 됐다.
-현재 개발수준은 어떻게까지 진행돼있는지?
▲박인환 대표 : 기본적으로 운영자들의 시선에서 필요한 하드웨어 플랫폼이 뒷받침된 상태에서, 이용자들을 아우를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접근이 진행돼야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접근중이다.
최종 완성까지 일부 코딩만 남겨둔 상태고, 5년간의 골프장 경험과 함께 가다듬은 하드웨어 디바이스의 구현은 눈앞에 와있다. 단순히 신기한 캐디 플랫폼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제시스템 업데이트와 함께 카메라·레이더 등의 하드웨어 커스터마이징을 통한 개별데이터 수집 및 코칭 등의 접근을 자연스럽게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첫 시작은 골프캐디지만, 다양한 활용 방향성으로 접근할 여지가 큰 듯 보인다. 확장성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박인환 대표 : 미국이나 국내 아웃렛에서 쇼핑카트 방식으로 활용을 할 수도 있다. 예약을 통해서 개인별로 따라오게 하거나 샵으로 미리 보내는 등의 운반수단과 함께, 스마트결제장치를 결합한 새로운 쇼핑카트 개념을 구현할 수 있다.
▲김재은 호반그룹 오픈이노베이션 팀장 : 콜리의 기술은 실제 리조트에서도 활용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비콘 등의 기술을 접목, 개인호수별 짐운반과 안내기능 등을 구현하면 활용도가 더 높아지리라 생각한다.
-HW/SW 양 방향에서 개인데이터를 취급하게 되므로, 보안 유지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준비는?
▲박인환 대표 : 우선 AWS 클라우드에서의 기본적인 보안을 시작으로, 점차 보안체제를 새롭게 세워나가는 방향을 채택할 예정이다.
-콜리테크놀로지의 핵심 경쟁력은? 앞으로의 방향성?
▲박인환 대표 : 서비스와 시스템의 디자인의 유니크함과 함께, 중소기업 단위에서는 이례적인 수준의 기술을 실질적인 단계로 갖고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해외 골프카트 기업이나 국내 스포츠 기업과의 협력사업을 통한 실질적인 상용화단계와 함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 방향의 오픈플랫폼화 접근을 가속화하며 소프트웨어 설계·시스템비즈기업으로서 성장하고자 한다.
▲김재은 호반그룹 오픈이노베이션 팀장 : 서비스와 플랫폼 구현을 위한 테스트베드로서의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다각도의 활용방안을 함께 모색하며,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계로 성숙해질 수 있도록 돕겠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