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따러가자(대표 박추진·김경목)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안전관리 서비스를 핵심사업으로 하는 설립 3년차 기업이다. 2020년 2월 LG디스플레이 사내벤처로 출발한 이 기업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기술을 더한 모션센서 기반의 모빌리티 통합 안전관리 서비스 '라이더로그' 론칭과 함께 사고시 실시간 구조요청 e-call 기능은 물론 운행·사고기록, 안전점수 등 단순 블랙박스 이상의 실시간 안전운전 습관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로 인해 LG디스플레이와 포항공대기술지주로부터의 시드투자와 함께, 국내 대기업과 지자체는 물론 해외 F&B기업, 스마트시티까지 많은 분야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창업계기?
▲약 15년 전 홀로 동남아 바이크 투어를 하던 중 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 언어도 안 통하고 병원 위치나 신고 등 제대로 대처하기 힘들어 곤란했다.
그때 사고시 자동으로 대처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했고, 이후 대기업에서 VR에 사용되는 모션센서를 연구하는 와중에서 아이디어가 다시 생각났고 구체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사내벤처 창업을 하게 됐다.
-라이더로그 서비스 특징?
▲누구나 앱 또는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로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 중 사고발생 시 AI클라우드의 자동구조 시스템을 통해 관련 유형과 위치 등의 정보를 파악해 사고수습이 가능하다.
그러한 패턴을 근거로 운전패턴 파악에 의한 보험할인, 이륜차 사업자 대안신용평가 등의 기능들도 추가적으로 지원중이다. 현재까지는 B2G, B2B 영역에 접근중이지만, 내년부터는 B2C 서비스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본 라이딩 데이터나 법규 등의 클라우드화가 시작점이었을 듯 하다. 첫 개발당시의 기억은?
▲처음에는 자금이 부족한 상태라 자전거와 수레 등으로 테스트했던 기억이 있다. 이후 교통안전공단의 협조 아래 경기 화성지역의 자율주행자동차 실험도시(K-City)에서 이륜차를 섭외해 최초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화물차나 택시, 승용차에 대한 안전운전 기준은 이미 존재했지만, 당시까지 없었던 이륜차 기준을 만드는 데도 동참하게 돼 뜻깊었다. 현재는 이륜차 사고 자동구조시스템의 국내 표준기술도 함께 수립하고 있다.
-앱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모션센서까지 개발하게 된 배경은?
▲앱 기반 모빌리티 분석은 단순히 GPS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소형 모빌리티나 스포츠카와 같이 속도가 빠른 모빌리티를 분석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 또한 어린이(자전거, 킥보드)나 고령의 어르신들에게는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치 않을 수 있다. 이미 갖고 있는 모션캡처 기술을 토대로 한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를 개발함으로써, 이러한 어려움들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혜택과 안정성을 담보해줄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이륜차 분야 전반의 활용이 가능할 듯 하다. 구체적인 사업추진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나?
▲사업용 차량관리, 스마트시티, 해외사업 등 세 분야로 나뉘어 진행중이다. 우선 사업용 차량의 경우 중소형 업체의 모빌리티 관리 시스템으로서의 기능을 지원하는 한편, 종합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운 이륜차 사업체들에게 저희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험·금융 연계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스마트시티 영역으로는 최근 충남 예산시를 비롯한 농어촌 지역 연계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대체로 대중교통이 적고 보행자·이동인구가 적기에 노령인구의 이륜차 활용비율이 높은 국내 농어촌지역은 사고비율면에서도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사고 시나리오 상황에서 자동신고되는 이륜차용 긴급구조 서비스 개념으로 적극 도입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전동휠체어, 농기계 등에 대한 도입요청도 많아 확장을 고려중이다.
해외는 이륜차 이용률이 높은 대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현지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추진중이다. 조만간 캐나다 지역 킥보드·전기자전거 운영사와의 협력소식 또한 들려드릴 것 같다. 이러한 세 방향성과 함께, 내년부터는 안전의 관리 필요성이 높은 자전거, 킥보드, 유모차 등을 필두로 일반 승용차부터 특수 차량까지 국내 일반 사용자 부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설립 및 서비스 운영간 어려웠던 점과 그 극복은?
▲일반인에게 익숙치 않고, 오래된 안전이슈 선입견을 받는 이륜차를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했기에 이러저러한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았고, 이를 위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에 대해 이해를 못하는 분들도 많았다.
지금은 다양한 노력과 시도 끝에 실용성을 인정받고 안착하는 중이다. 앞으로 더더욱 고도화된 서비스 구조를 통해 이륜차 관련 선입견을 일소하는 것은 물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전반의 안전한 모빌리티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고 싶다.
-'별따러가자'를 정의할 한 문장?
▲즐거운 운행문화를 위한 안전한 모빌리티 환경을 일구는 곳
-앞으로의 계획?
▲가족이나 친구, 연인 등의 타인은 물론 본인들의 경제적 안전혜택을 위한 일반 사용자들의 수요가 많다.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는 게 단기적인 계획이다. 이를 발판으로 국내외 이륜차 사고비율을 낮추는 동시에, 전세계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모빌리티 문화를 조성하는 데 밑거름을 다지고자 한다.
-업계내외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요즘 스타트업계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이 힘든 것 같다. 이럴수록 안전과 같은 기본가치에 충실함으로써 신뢰를 쌓아가며 상생해나갔으면 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