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국립경찰인재개발원 초사갤러리는 조미정 사진작가 개인전을 이달 20일까지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조미정 사진작가는 카메라로 여러 컷의 다중 촬영을 기본으로 한 후, 웹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신만의 감정을 이입시키는 콜라주(Collage) 작업품을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2021년 제41회 국제현대미술대전에서 금상을 받았다.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에 위치한 MEWS Gallery에서 작품을 선보여왔다.
플루트를 전공한 조 작가는 시인과 음악가로 활동하다가 현재는 다양한 장르와 콜라주 작업을 하고 있다. 조 작가의 작품을 접한 이들은 삶의 환희와 기쁨, 우수, 비애, 회환 등 인생의 통과의례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이 한 장의 사진에 응축돼 있으며, 그 감정이 음악처럼 귀에 맴도는 듯 하다고 평했다.
작가는 “작업에 몰입할수록, 세월이 더해갈수록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점이 더해졌다”며 “카메라에 나 자신을 투영해 지금껏 겪어온 삶의 무게를 담아내려 노력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금까지 성장해 오면서 겪었던 삶의 무게들이 응축돼 하나의 작품으로 표현될 때 '유레카!' 탄성이 저절로 터진다”며 “나를 찾아 떠나는, 나를 만나러 가는 긴 여정이라는 이야기를 전시회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음악에서 음표는 다른 음표로 연결될 때 곡 완성의 시작점이 된다. 우리의 삶이 언제나 행복한 일상으로만 채워진 것이 아니듯, 음표 하나로만 존재한다면 곡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음표는 상행, 하행 또는 교차 등등 각 성부의 구성으로 하나의 곡이 완성된다. 이처럼 내가 걸어가는 길 위에 흩어진 음표들 즉 희로애락을 오선지에 그려가듯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