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거제 당론 또 못 정해…“다음주 결론 의견 많아”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선거제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14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14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후 “자유발언을 통해 병립형 회귀는 반대 의견이 좀 많았다”면서도 “오늘 어떠한 것도 확정짓거나 하는 결과는 없었다. 개인 의원의 의견을 듣는 의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의총은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30분가량 비공개로 열렸다. 이재명 대표는 불참했다.

당 지도부는 사실상 '병립형 회귀'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 석이라도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해야 하는 입장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크다. 전날 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이 같은 주장을 하며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지도부는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벌인 비례대표 선출 관련 설문 결과를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의견 수렴을 거쳐 조만간 결론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선거제 개편 결론 시기와 관련해 임 원내대변인은 “기본적으로 다음 주에는 어느 정도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도 여야가 어느 정도는 합의하겠다는 말이 있었다”고 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