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14일 “제2의 마이스터고 붐이 일어나도록 하겠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 실장은 이날 서울 성북구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마이스터고 교장단을 비롯한 교사, 산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을 가진 뒤 “글로벌 시대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선 마이스터고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문은 고교 직업교육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이스터고는 산업현장과 연계된 기술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2008년에 처음 도입된 제도다. 그동안 선취업-후진학 정책으로 범국민적 호응을 얻으며 직업교육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졸업생을 배출한 지 10주년을 맞은 마이스터고는 전국에 54개교가 운영 중이다.
정부도 제2의 마이스터고 붐을 조성하고 중등 직업교육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난 8월 24일 범부처 '중등직업교육 발전방안'을 발표해, 산업현장이 원하는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100개교 집중 육성, 산업현장 전문가의 교육 참여 확대, 졸업 후 취업 지원 및 해외연수 기회 제공 등도 확대하고 있다.
김 실장은 “처음 제도 도입 때와 비교해 학령인구 급감, 정부 지원 감소 등으로 어려운 여건인 것이 아쉽다”면서도 “글로벌 시대에 맞춘 기술인재양성을 위해 예산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정부에서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김봉영 마이스터고교장단 회장(인천전자마이스터고 교장)은 “마이스터고 학생에 대한 정부 부처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이만희 서울도시과학기술고 교장은 “20대에 기술 명장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대기업 등 양질의 취업처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관심과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며 취업 지원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
안영국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