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이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자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9월과 11월에 이은 세 번째 기준금리 동결이다.
하지만 연준이 이날 회의에서 내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글로벌 경제가 요동쳤다. 연준은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기존 5.1%에서 4.6%로 낮춰 세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 유동성 확대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국내 코스피를 비롯해 주요 국가 증권시장이 오름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번 긴축 국면에서 기준금리가 정점이나 그 근방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지난 FOMC 이후 미국의 물가지표 둔화, 연준 인사들의 도비시한 발언 등으로 미 국채금리가 상당폭 하락하는 등 시장에서 정책기조 전환 기대가 형성됐는데, 금번 FOMC 결과로 이러한 시장 기대가 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미 연준 통화정책 운용에 관한 관심이 금리인하 시점에 맞춰질 것으로 보이는데그 과정에서 금융 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수 있는 만큼, 미국 물가경기 흐름과 통화정책 기조 변화 등을 에의주시하면서 국내 경제, 금융 외시장에 미칠 영향을 잘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