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원장 여준구)이 포항성모병원과 '의료현장 로봇기술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코로나19, 슈퍼박테리아 등 살균방역로봇, 병원 내 물류이송 로봇 등 의료현장 로봇도입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KIRO는 이와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팬데믹 대응 로봇·ICT 융합 방역체계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부터 다중 이용 시설 및 생활공간을 위한 지능형 자율 방역로봇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부터 2단계 실증추진을 위해 포항성모병원에서 현장 실증을 위한 테스트를 해오고 있다.
양 기관은 향후 방역로봇의 실증테스트 뿐만 아니라 감염 위험이 있는 환자들의 체액이나 혈액이 묻은 비품들의 이송, 병실 집기들의 중앙보관소 이동 등 로봇기술의 도입이 필요한 의료현장을 위해 다양한 연구들도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최순호 포항성모병원 비안네 병원장은 “이번 방역로봇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실제 의료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적용돼 내원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병원으로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준구 KIRO 원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는 앞으로 의료인력 의존도가 더 높아질 전망이지만 국내 의료인력수는 OECD 평균에 못 미치고 있다”며 “지속적인 의료현장 로봇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의료 환경의 스마트화 및 디지털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성모병원 본관 3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최순호 비안네 포항성모병원장, 안길영 의무원장, 강재명 감염내과장, 양선문 진단검사의학과장과 여준구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 정구봉 선임연구본부장, 최영호 스마트모빌리티연구본부장이 참석했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