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는 주거분야부터 항만까지 다양한 분야별 사업을 통해 항만형 수소도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시는 광양읍의 중마동, 금호동, 도이동 등 주요 지역에서 지난 1월부터 수소도시 배관 구축 사업을 시행해왔다. 사업은 △주거 △교통 △인프라 △특화로 분야를 나눠 개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수소공급은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도맡고 있으며, 2026년 12월까지 수소도시로 거듭날 계획이다.
주거 분야에서는 공동주택과 공공시설에 연료전지를 설치하고 에너지를 공급한다. 교통에서는 수소버스를 도입한다. 광양시 내 시내버스도 수소버스로의 전환을 꾀한다. 충전소를 운영하고 청소차에도 수소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인프라 구축에서는 수소배관 19㎞ 구축과 통합운영센터가 핵심이다. 배관망 구축에 가장 많은 사업비를 투입하며 여수광양항만구역을 관통하는 구축망도 건설한다. 센터는 광양시 내 곳곳에 배치해 수소인프라 자원을 통합 제어·관리할 목적이다.
특화분야에서도 수소지게차, 수소드론 등 광양항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도입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항만에서 활용하는 모빌리티에 수소기술을 도입하고 이동식 충전소도 마련해 항만 특성을 살린다. 드론의 경우 항만을 넘어 산불 감시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홍보센터도 건립해 시민들이 수소에너지에 갖는 막연한 걱정과 불안도 해소할 방침이다. 수소에너지 원리의 이해, 수소경제 이해도 향상 등의 콘텐츠를 만들어 시민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광양시는 21일 오후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수소도시 육성을 위한 광양시 전략'을 주제로 '제2회 광양시 수소산업 육성 포럼'을 개최한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광양시는 수소인프라 구축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2030년에는 4만6000톤까지 수요량이 늘어날 만큼 이에 맞춘 연료전시 산업의 유치, 메탄올 생산시설 구축과 수소 수요를 견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양=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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