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부터 인력 관리, 법률 문제는 모든 창업기업이 겪는 어려움이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성을 갖춘 기업인의 경험은 창업기업 성장에 어느 때보다 큰 힘이 된다.
K-ICT창업멘토링센터는 2013년 개소 이후 10년째 꾸준히 스타트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며 함께하고 있다. 멘토의 경험과 멘티의 열정이 만나 스타트업의 창업생태계 진입과 초기 데스밸리 극복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업력 5년 이내 창업 초기기업 가운데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센터 멘토링 서비스를 통해 한 단계 발전하고,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유망기업 20곳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엠디에이는 인공지능(AI) 기반 근골격계 재활 코칭 플랫폼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스마트 미러와 재활 운동 콘텐츠를 결합한 아이미러(i-Mirror)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이미러는 근골격계 부위별 자세 평가와 동작 분석을 제공한다. 2019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5139만명 중 34.2%에 달하는 1761만명이 어깨, 허리, 무릎 등 통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을 정도로 근골격계 질환자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 증가세에 비해 병원 재활 전문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재활 전문가 관리 없는 무리한 재활은 또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2차원(2D) 카메라와 동작 분석 AI를 탑재한 엠디에이 스마트 미러는 사용자가 재활운동을 정확히 수행하는지 부위별로 자세를 측정한다. 근골격계 질환자 스스로 아이미러를 통해 재활운동을 진행할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경쟁 제품에 비해 1.5m 안팎의 근거리 인식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엠디에이는 스마트 미러를 이용한 운동 재활·신경계 질환 보조 진단·자세 분석 등 총 네 건의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스마트 미러 운동 재활시스템은 미국 특허도 등록했다.
엠디에이는 개인맞춤형 재활운동 추천 기능 추가, 지능형 평가 소프트웨어(SW) 개발 등 제품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물리치료 전문가가 참여한 운동 콘텐츠로 재활 효율을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엠디에이는 새해 아이미러를 출시해 근골격계 질환을 자주 겪는 고령 인구 재활운동 제품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만큼 청소년 근골격계 건강 관리, 스포츠 전문 선수의 근골격계 질환 회복·부상 예방 등 제품군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 2023)에 참가한 회사는 새해 1월 열리는 'CES 2024'에서도 제품을 선보이고 사전 마케팅을 진행한다.
최진욱 엠디에이 대표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오는 2025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료기기 인증을 거쳐 수출 성과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