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2기 내각을 이끌 신임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18일부터 연이어 진행된다.
여야는 18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인사청문회 정국의 문을 연다. 19일에는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 20일 국토교통부, 21일 중소벤처기업부·국가보훈부 등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예고됐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는 26일까지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민주당은 이번 개각을 '총선용 개각'이라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강도형·최상목·김홍일·강정애·박상우 후보자 등 대부분의 인사를 '부적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강 후보자를 향해선 1999년 폭력 전과와 2004년 음주운전 전과, 지난해 아내 위장전입 의혹 등을 들어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2기 개각은 '정쟁의 여지를 찾아볼 수 없는 적재적소 인사'라 평가하며 인사 원칙에 맞게 단행됐다는 주장이다. 여야의 평가가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20일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나 실제 지켜질 지는 미지수다. 총예산 656조9000억원 가운데 56조9000억원 규모의 주요 항목별 증·감액 여부를 놓고 여전히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R&D) 예산과 지역화폐 등 쟁점 항목을 놓고도 대치 중이다.
민주당은 여당이 국회의 예산 심사권을 포기한 채 정부 예산안만 고수하고 있다고 맹비난하고 있다. 합의가 되지 않으면 자체적으로 준비한 수정안을 단독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