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초·중·고교에 '인공지능(AI) 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교사 역할이 이전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AI 교과서 도입으로 개인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려면 교사가 개별 학생의 역량과 학습 수준에 맞게 지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AI 교과서를 교육 현장에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사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학교 현장에선 교사 연수가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AI 교과서가 도입되더라도 제대로 가르칠 교사가 없다면, AI 교과서는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도 이를 인식하고, 교사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재원 마련을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 을 준비했다.
20일 국회에서 처리 여부가 결정될 개정안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3%를 특별교부금으로 배분하는 비율을 2029년까지 6년간 4%로 올리도록 하는 게 골자다. 추가로 확보된 특별교부금은 초·중등 교원의 AI 기반 교수학습 역량 강화 사업과 AI 맞춤형 방과후학교 사업 등에 한정해 활용하도록 규정했다.
현재 학교에 보급된 디지털기기 작동과 사용조차 서툰 교사가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교사의 AI 등 디지털 역량을 높이려면 연수 등 재교육은 필수다.
세계 최초 AI 교과서 도입보다 중요한 건 교육 현장의 교사가 AI 교과서 도입 취지를 얼마나 충실히 이해하고, 이를 학생에게 제대로 교육하느냐이다.
미래 세대에 AI 교과서를 제대로 가르칠 준비는 철저하게 해야 한다. AI교과서 도입의 진짜 성패는 학교와 교사가 준비를 잘 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된다. 유능한 교사를 배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재교육하는 것도 정부가 해야 할 임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