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이 상품기획·연구개발·제조까지 제품 관련 전 부문을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동시에 선행기술 조직까지 대대적으로 강화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을 실었다. 세라젬은 새해 1월 CES 2024에서 홈 헬스케어 플랫폼도 선보일 예정이다.
세라젬은 최근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상품혁신본부와 제조혁신본부를 '상품제조본부'로 통합했다. 이어 기존 선행기술팀을 선행기술연구소로 격상했다.
상품제조본부는 기존 상품혁신본부 소속 △상품기획팀 △기술연구소 △디자인혁신센터 3개 주요 부문과 생산을 책임지던 제조혁신본부를 합친 조직이다. 세라젬이 선보이는 주요 제품의 기획 단계부터 개발·생산까지 전 주기를 책임진다. 기존 상품혁신본부장이던 김풍기 상무가 조직 수장을 맡았다.
세라젬은 미래 준비를 위한 조직 개편도 실시했다. 기존 제품기술연구소 산하 선행기술팀을 선행기술연구소로 격상했다. 주력 제품인 척추의료가전뿐 아니라 홈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위한 미래 기술 발굴을 책임지는 전담 조직으로 강화한 것이다. 안중근 기술연구소장이 선행기술연구소장으로 이동했다.
세라젬의 조직개편은 '글로벌 홈 헬스케어 기업 도약'에 초점이 맞췄다. 세라젬은 2021년 국내 안마시장 매출 1위(6670억원)에 오른 뒤 지난해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둬 매출 75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미국 법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80%나 증가하는 등 해외 성과도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 세라젬은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홈 헬스케어 기업 도약을 준비 중이다. 세라젬은 다음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4에서 자사와 타사 의료기기 제품을 모두 연동할 수 있는 홈 헬스케어 플랫폼을 선보인다. 헬스케어 플랫폼 비전도 소개할 예정이다.
세라젬이 개발 중인 홈 헬스케어 플랫폼은 앞서 CES 2024 혁신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다양한 통신 프로토콜을 하나로 통합해 플랫폼 내 탑재된 의료기기와 스마트 홈 가전의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한번에 제어할 수 있다.
세라젬은 해외 현지 유통망도 강화했다. 지난해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을 중심으로 개소한 직영 체험형 매장을 올해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한편 이르면 연내 미국 뉴욕시립대 내 미국 동부 임상센터를 설립한다. 해외 첫 임상센터로 글로벌 연구개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제품 기획·개발 단계부터 제조까지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스마트공장, 공정자동화 등 첨단 시스템을 고려한 품질, 제조, 개발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선행기술 개발 조직 강화 확대해서는 “종합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기존에 도전하지 않았던 새로운 영역에 대한 연구개발과 상품 개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