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파이브, 카카오 꼬리표 뗀다…투자조합 최대주주로

스테이지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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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업체 스테이지파이브 최대주주가 기존 카카오인베스트먼트에서 임직원이 참여한 신규 투자조합으로 바뀐다. 회사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업공개(IPO)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8일 스테이지파이브는 최대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임직원을 포함해 새롭게 구성된 신규 투자조합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신규 투자조합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주식 35만5000여주 중 21만1000여주를 구주 매각 방식으로 취득한다. 투자조합은 스테이지파이브 주식 22만500여주(20.94%)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율은 기존 34.21%에서 8.30%로 줄며 3대주주로 내려간다. 이에 따라 스테이지파이브는 카카오의 계열회사 및 대기업 분류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스테이지파이브 새 최대주주는 경영권 및 신사업 강화를 위해 결성된 조합이다. 경영진이 주축이 돼 해당 조합의 구성원으로 직접 참여했다. 이 외에 신규 투자사도 지분 인수에 참여 예정이다. 신규 투자사는 5만6500여주(5.36%)를 취득 예정이다.

현재 2대 주주는 지분 7.7%를 소유한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다. 서 대표 지분율에도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서 대표는 “임직원이 참여한 신규 투자조합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책임경영 소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스테이지파이브가 카카오 계열을 벗어나 홀로서기에 나서면서 그간 미뤄졌던 상장 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신한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 중이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오는 19일 마감되는 5세대(5G) 이동통신 28㎓ 신규사업자 후보로도 거론된다. 현재 주요 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주파수 할당 신청 접수 여부를 최종 검토 중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