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연천 미라클 상대로 시즌 5번째 콜드승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연천 미라클 상대로 시즌 5번째 콜드승

최강 몬스터즈가 연천 미라클을 상대로 시즌 다섯 번째 콜드 승을 달성하며 프로그램 폐지라는 벼랑 끝 위기에서 탈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71회에서는 최강 몬스터즈와 연천 미라클의 경기가 펼쳐졌다.



최강 몬스터즈는 강릉영동대에게 스윕 패를 당하고 충격에 빠졌었다. 이제 남은 두 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패한다면 그 즉시 ‘최강야구’ 폐지라는 결과를 맞이하기 때문에 최강 몬스터즈의 부담감은 더욱 컸다.

하지만, 상대는 2년 연속 독립리그 우승컵을 거머쥔 막강한 전력의 연천 미라클이었다. 지난 시즌 최강 몬스터즈에게 패한 바 있는 연천 미라클이기에 더욱 이를 갈고 경기에 임했다. 최수현도 연천 미라클이 아닌 최강 몬스터즈 유니폼을 입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김성근 감독은 에이스 이대은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이대은은 1년 동안 길러왔던 머리까지 깔끔하게 정리하고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 그냥 죽기 살기로 던지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연천 미라클은 올 시즌 리그에서 유일한 7할 승률을 달성한 강팀답게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아내며 최강 몬스터즈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최강 몬스터즈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각성한 김문호의 2루타를 시작으로 박용택이 희생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정의윤의 희생타로 역전하며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다.

경기 초반 불안한 투구를 보였던 이대은도 원래 컨디션을 되찾고 연천 미라클 타자들을 손쉽게 처리해 나갔다. 여기에 최강 몬스터즈 타자들의 방망이가 폭발하며 5회까지 10대 1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콜드게임까지 단 1점만이 필요한 상황, 최수현이 6회 말 담장을 맞추는 3루타로 한점을 추가하며 콜드승 요건을 완성했다. 기세가 오른 최강 몬스터즈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이어 김문호의 이번 경기 다섯 번째 안타와 박용택의 적시타, 대타 이홍구의 2타점 2루타로 15대 1까지 점수 차이를 벌려 놓으며 연천 미라클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놨다.

7회 초 마무리 투수로 ‘노조위원장’ 송승준이 84일 만에 마운드에 등판했다. 지난 시즌에도 승률 7할을 달성할 때 송승준이 마지막을 장식했었다. 그는 오랜만에 등판임에도 완벽한 투구 밸런스를 보여주며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MVP는 팀 최초로 5타수 5안타를 기록한 김문호와 또 하나의 최초 기록인 10승을 달성한 이대은에게 돌아갔다. 김문호는 “언제부턴지 타석에 들어설 때 부담감을 느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많이 힘들고 잠도 못 이뤘었다. 오늘 시합 전 캡틴과 단장님의 ‘후회 없이 한 번 해보자’, ‘그냥 즐기자’라는 말이 가슴이 와 닿았던 것 같다. 남은 한 경기도 잘 준비해서 오늘 같은 타격감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강 몬스터즈에서 가장 많은 MVP를 받으며 ‘9성 장군’에 등극한 이대은은 “1회에 1점 줬을 때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팀이 잘 쳐줘서 너무 감사했고, 남은 한 경기에 혹시 선발로 나가게 된다면 진짜 죽기 살기로 던져서 승리로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강 몬스터즈는 시즌 다섯 번째 콜드승을 거두며 승률 7할로 복귀했다. 이제 남은 한 경기에서 ‘최강야구’와 최강 몬스터즈의 운명이 결정된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 상대는 대학야구 올스타 팀으로, 2만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가 치러진다.

모든 것이 걸려 있는 마지막 사투의 시작이자, 평생을 바쳤던 야구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경기에서 최강 몬스터즈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최강야구’의 캐치 프레이즈인 ‘WIN OR NOTHING’처럼 모든 걸 건 한판승부에 모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강야구’ 72회는 오는 25일(월) 밤 10시 30분에 방송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