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재영이 '노량' 속 인물서사 허브(Hub) 격인 진린으로서의 소회와 함께, 현장 속 배우호흡들을 이야기했다.
19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에 출연한 배우 정재영과 만났다.
'노량: 죽음의 바다'(20일 개봉)는 '명량'(2014), '한산: 용의 출현'(2022)에 이어지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피날레로,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정재영은 조명연합함대를 이끄는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 역으로 분했다. 부하인 등자룡(허준호 분)은 물론, 왜군 측의 아리마(이규형 분), 조선 이순신(김윤석 분) 등 다양한 인물들과의 접점을 지닌 진린 캐릭터로서의 호흡은 '노량' 전체 흐름 속에서도 주목해볼 포인트로 꼽힌다.
정재영은 “한국어로 대화를 하다보면 자칫 대사감을 잃을 수 있기에, 허준호(등자룡 역)·김윤석(이순신 역) 등과는 별다른 한국어 소통을 나누지는 않았다. 현대극과는 다른 호흡의 사극, 더구나 언어가 다른 상태에서의 호흡이었기에 정신차리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라며 “말의 빠르기나 높낮이 등에 신경쓰는 것은 물론, 한국어를 못알아듣는 것처럼 일부러 해야했기에 웃기기도 하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재영은 “김윤석 배우는 사적으로 잘 아는 형이지만, 작품으로서는 처음 함께 했다. 갑옷과 수염, 뒷짐동작까지 이순신 장군으로서의 믿음직한 모습과 고뇌 그대로의 모습이 그대로 보이는 듯했다”라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