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향후 10년 동안 300억원을 투자해 총 1500개 발달장애인 일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이사장 임종룡)은 20일 서울 명동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달 장애인 자립을 위한 생태계 구축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밀알복지재단과 지난 12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프라인 상점 '굿윌스토어'를 통해 지원사업을 이어나간다. 굿윌스토어는 장애인 근로사업장으로, 개인과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운영되는 생활용품 매장이다. 현재 밀알복지재단이 전국 26개 굿윌스토어에서 360명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현재 전국 21만명 발달장애인 취업률은 29%(약 6만1000명)에 불과한 상태다. 우리금융은 향후 10년 동안 굿윌스토어를 100개 건립해 총 1500명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등 영업 점 내 유휴공간을 굿윌 스토어 매장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임대료 부담 때문에 굿윌스토어 매장 입지가 좋지 않아 매출과 운영이 그동안 어려웠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와 더불어 △발달장애인 △소상공인 △미래세대 △다문화가족을 사회공헌 4대 핵심 분야로 삼고 각각 분야에서 '시그니처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발달장애인 분야 시그니처 사업은 굿윌스토어가 해당되며, 소상공인 분야에서는 '우리동네 선한 가게', 미래세대 분야에서는 '우리 루키 프로젝트', 다문화가족 분야에서는 '우리누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장광익 우리금융금융그룹 브랜드부문 부사장은 “우리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기업체들 100곳 정도와 제휴를 맺어서 물품을 제공받을 계획”이라며 “굿윌스토어가 발달장애인이 대한민국에서 같이 살아가는 동반자가 되도록 지원하는 그런 사업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순수 기부금 기준 520억원, 132건 사회공헌 활동을 했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16개 그룹사가 공동모금회 지정 기탁금 사업 등을 통해 2023년 한 해 총 90건, 290억원 규모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했고, 지난해 설립된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22개 사업에 매년 200억원 사업비를 쓰고 있다. 다문화가족 특화 장학재단인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20건 사업에 매년 30억원을 집행 중이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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