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 혹한기에도 전라남도에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유치가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는 2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2023 전남도 수도권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어 전남 신산업 육성 및 지원정책을 알리는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에 나섰다.
설명회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우승희 영암군수,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 한문선 보임그룹 회장, 한승문 한국특수가스 대표이사, 염주호 가온전선 이사, 마이클 리 에버모어 회장, 존 프리차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이사, 강윤성 광주전남시도민회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기업, 협회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사전 공연, 투자협약, 전남 주력산업 투자환경 설명, 정부 연구개발(R&D) 육성 방안 및 지원제도 소개, 맞춤형 상담 부스 운영 등으로 진행됐다.
설명회에 앞서 도는 저탄소 친환경 경쟁력을 선도하는 금호석유화학, 보임이엔에스 등 7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하고, 이들 기업으로부터 1조 490억 원 규모의 투자와 1117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약속받았다.
금호석유화학은 여수 국가산단 일원에서 운영 중인 발전소의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CCUS)하는 설비를 증설하고,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는 금호석유화학(주)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액화해 액화탄산을 제조 공급하는 설비를 신설할 예정이다.
보임이엔에스는 여수 국가산단 일원에 암모니아를 개질해 생산한 수소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을 신설하고, 카보는 광양항 세풍항만배후단지 일원에 이차전지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제조하는 공장을 짓는다. 월드콥터 코리아는 광양 명당3지구에 화물운송 로봇 헬리콥터 생산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친환경 소재 제조 등 향후 성장 전망이 높은 분야의 신규 투자계획도 포함돼 있어 동부권과 서부권을 비롯한 전남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투자협약에 이어 전남테크노파크의 전남 신산업 육성과 지원정책 설명,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정부 연구개발(R&D) 육성 방안 및 지원제도 소개 등 기업이 관심을 가질 내용을 담아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장 외부에선 참가 기업이 궁금해하는 내용에 대해 상담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행사 종료 시까지 운영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도에서는 2025년까지 30조 원 투자유치와 3만 5천 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첨단전략산업 기업을 중점 유치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기업이 더 큰 도약을 이루도록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지정을 비롯해 맞춤형 산업용지 확충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투자유치 설명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 등을 대상으로 지속해서 투자환경 및 강점을 부각한 적극적인 기업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무안=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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